'대기업과의 상생'으로 회생한 미강FC

입력 2016-03-08 18:50  

주목! 이 기업

판매부진으로 회생절차 신청
우수한 품질 믿은 롯데마트, 매장 제공 등 거래 계속
제조단가 낮춰 '흑자전환'



[ 김태현 기자 ] 판매부진에 따른 자금난으로 법원에 기업회생 신청을 했던 중소 업체가 협력업체와 대형유통업체의 지원으로 지난해 흑자를 내는 등 회생 발판을 마련해 화제다. 부산 화전동에서 남성 의류를 제조 판매하는 미강FC(대표 김용주)가 주인공이다. 직원을 줄이고 제조단가를 낮추는 등 뼈를 깎는 정상화 노력을 한 결과다.

거래 업체인 롯데마트는 제품 우수성을 인정해 상생협력 차원에서 매장을 제공해 판매할 수 있도록 했고 협력업체들은 채권회수를 미룬 채 기업회생에 적극 동조했다.

미강FC는 ‘필모아’라는 브랜드로 와이셔츠와 점퍼, 재킷, 바지 등 부산지역에 본사를 둔 의류제조회사다. 2010년 이후 연 70억~8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2014년 판매부진으로 매출이 줄어 자금난에 부딪히자 이듬해 3월 부산지방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15개 협력업체들은 기업회생 절차에 동의했고 롯데마트도 회사의 제품 경쟁력을 믿고 매장 철수 대신 매장을 유지시켜 줬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미강FC는 중소기업에선 드물게 자체 브랜드도 가지고 있는 데다 제품 경쟁력도 있어 대·중소기업 상생과 회생 지원 차원에서 매장 유지를 결정했다”며 “치열한 유통경쟁 속에서 매장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미강FC는 제품의 품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가격을 낮추는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2015년 4월부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있는 국내 의류 제조회사를 발굴해 제품 생산을 맡겼다. 이를 통해 품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제조 단가를 20% 이상 낮췄다. 20여명이던 직원은 9명으로 줄였다. 현금 결제를 원칙으로 하고 무리한 투자는 하지 않았다. 서울, 부산, 경기, 경북지역 40여개 매장 가운데 우수한 매장 19개를 골라 집중 마케팅을 폈다. 이를 통해 미강FC는 지난해 4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적은 금액이지만 순이익도 냈다.

지난 1월엔 법원으로부터 기업회생절차도 받아들여졌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가 지난 1년간 밤낮없이 뛴 결과 회복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다양한 디자인과 생산 제조원가를 낮추는 방식 등으로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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