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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교수창업' 실종…바이오, 미래가 흔들린다

입력 2016-03-09 18:33  

교수가 세운 벤처 3년간 전무
꽉 막힌 교칙·논문병에 좌절



[ 조미현 기자 ] 바이오 창업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 산실 역할을 하던 교수 창업이 사라지면서 바이오 벤처기업 창업도 멈췄다. 증권시장에는 바이오 열풍이 불고 있지만 창업시장은 혹한기를 맞았다.

9일 한국바이오협회와 바이오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대학교수가 창업한 바이오 벤처가 한 개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 200개씩 생기던 바이오 벤처의 절반가량을 교수가 창업한 2000년대 초반과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2013년 두 건으로 급감한 바이오 벤처 창업은 2014년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들의 바이오 벤처 창업이 사라진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각종 교칙과 열악한 지원 시스템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창업을 ‘돈벌이 수단’으로 바라보는 시선과 교수의 성과를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으로만 평가하는 관행도 여전하다.

‘상아탑의 도전’이 사라진 바이오 벤처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는 “최근 KAIST 교수를 대상으로 강연했는데 창업에 관심을 보인 교수가 한 명뿐이었다”며 “대학 분위기가 너무 달라져 바이오산업의 미래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교수 출신 창업가인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마크로젠 회장)은 “지속 가능한 바이오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지금이라도 교수 창업을 활성화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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