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49.43
(38.81
0.94%)
코스닥
933.87
(0.77
0.08%)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한노총, 핵심임원 3명 새누리당 비례대표 신청에 '시끌'

입력 2016-03-15 17:54   수정 2016-03-16 06:06

"여당 심판하자고 결의하더니…표는 야당 주고 뱃지는 여당서 다나"
내부 게시판에 비판글 쏟아져…"차라리 여당서 일하자" 옹호도



[ 백승현 기자 ] “참 해도 너무한다. 그렇게 ‘국개의원’(국회의원을 비하하는 표현)이 되고 싶나. 한국노총 해체해라. 집회에 참석한 게 창피하다. 상급단체 분담금을 낸 게 억울하고 부아가 치민다. 한국노총 탈퇴하고 다른 데 갈란다.”(울산 노동자)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핵심 임원들의 새누리당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 신청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 지난 1월 노·사·정 대타협을 파기한 뒤 정부와 새누리당을 비판하며 총선에서 심판하겠다던 한국노총 지도부가 심판 대상으로 삼은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 되겠다고 나선 데 대해 노조원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비례대표 후보로 신청한 이들은 김주익 수석부위원장, 이병균 사무총장, 임이자 여성담당 부위원장으로 한국노총의 핵심 임원이다.

한국노총은 지난달 24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정부의 2대 지침(일반해고·취업규칙 변경요건 완화)과 노동개혁법 개정에 맞서 총력 투쟁을 결의했다. 새누리당을 겨냥해 “4월 총선에서 ‘반(反)노오?정당’을 심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노총 임원들의 여당 비례대표 신청을 놓고 “표는 야당에 주겠다면서 의원 배지는 여당에 달라고 한다”는 비아냥도 나온다. 한국노총 내부 게시판에는 지난 14일부터 집행부를 성토하는 글이 쏟아졌다.

한 조합원은 “총선에서 반노동 정당인 새누리당을 심판하자고 결의해놓고 반노동정당에 비례대표를 신청한 건 개도 웃을 일”이라며 “사퇴하지 않으면 단위조합 대표자들이 몰려가 강제로 끌어낼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성남의 상하운수 택시노조 한만선 위원장은 “지난번 한국노총 위원장 선거에서 임원들은 ‘임기 중 어떤 선거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조합원들을 배경으로 자신들의 영달을 꾀하는 것을 보면서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고 비판했다. “노동운동하면서 정부 여당에 대한 비판을 많이 하지만 실질적으로 변한 것은 하나도 없다”며 “차라리 여당에 가서 일하자”는 옹호론자도 일부 있었다.

상임임원의 정치활동을 제한하는 한국노총 규약(제48조)도 도마에 올랐다. 규약에 따르면 한국노총 위원장은 어떤 경우에도 당직 겸임을 포함한 정당활동을 할 수 없고, 상임임원은 중앙위원회 결의를 거치치 않고 정당활동 등을 할 수 없다.

강훈중 한국노총 대변인은 “선거 때만 되면 겪는 일이지만 이번처럼 강하게 새누리당을 비판해놓고 비례대표를 신청한 것은 비정상적인 일로, 조직의 판단이 아니라 개인의 욕심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3월 안에 반드시 매수해야 할 3종목! 조건 없이 공개
매일 200여건 씩 업데이트!! 국내 증권사의 리서치 보고서 총집합! 기업분석,산업분석,시장분석리포트 한 번에!!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를 통해서 다양한 투자의견과 투자종목에 대한 컨설팅도 받으세요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