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격전지를 가다] 정진석 "중견 이상의 기업 유치" vs 박수현 "청양에 소방타운"

입력 2016-03-17 19:25  

충남 공주·부여·청양 '탈환이냐, 수성이냐'

정진석 "지역 발전시키려면 국정경험·정치역량 갖춰야"
박수현 "공주·부여에 이틀, 청양에 사흘 출근하겠다"



[ 김기만 기자 ] 충남 공주·부여·청양은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수성이냐, 3선 의원을 지낸 정진석 전 의원 등 새누리당 후보의 탈환이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곳은 선거구 개편을 통해 부여·청양이 합쳐진 것이 총선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이 지역은 1963년 6대부터 19대 국회까지 김종필(JP) 전 총리에 이어 이완구 전 총리가 바통을 이어받은 충청권의 심장부로 통한다. 새누리당과 더민주는 이곳이 총선의 캐스팅보트를 쥔 중원판세의 바로미터란 점에서 당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합구 전 공주지역 지지율에선 박 의원이 정 전 의원을 앞섰다.

지난달 2일 발표된 YTN 여론조사에서 박 의원은 40.5%, 정 전 의원은 27.2%였다. 반면 정당지지율에선 새누리당(35.9%)이 더민주(20.0%)를 15.9%포인트 앞섰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국정 경험 갖춘 사람 필요”

“여당이 돼야 100원 한 장이라도 더 가져오지.” 지난 16일 오후 공주문예회관에서 열린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 발대식’에서 만난 박호선 씨(74)는 “집권 여당 후보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도 지역 유권자의 요구를 잘 알고 있다. 그가 내세운 캐치프레이즈는 ‘큰 인물, 큰 정치’다. JP를 후원회장으로 내세운 정 전 의원은 “국정 전반을 경험한 정치역량을 갖춘 사람이 당선돼야 한다”며 “4선으로 국회에 다시 등원하면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도전하겠다”고도 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제2경부고속도로와 제2서해안고속도로 추진’을 내세웠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기업 유치가 절실하다”며 “인맥과 역량을 동원해 중견 이상의 기업을 유치하겠다”고도 했다. KTX공주역에 대해선 “접근 교통망이 미비한 상태”라며 “역세권 개발을 통해 충청 서남부 지역 성장 거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에선 정 전 의원 외에도 정연상, 홍표근 예비후보가 경선에 참여 중이다.

◆“공주·부여 2일, 청양 3일 거주”

16일 청양군 대치면사무소에서 만난 박 의원은 지역구 합구와 이완구 전 총리의 불출마와 관련, “지역민의 상실감을 잘 알고 있으며 어떻게 하면 위로가 될지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선거 때만 되면 등장하는 ‘큰 인물론’에도 반박했다.

박 의원은 “큰 인물이 지역 발전에 유리하다고 수십년간 이야기했지만 공주 부여 청양이 왜 아직도 발전을 못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권여당 거물급 인사가 전화 한 통으로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며 “지역 현안을 꿰고 있는 일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총선 출사표를 던지면서 “1주일에 공주와 부여에서 이틀, 청양군에서 3일간 살면서 국회로 출퇴근하겠다”고 공약했다. 박 의원은 지난 4년간 대중교통(고속버스 222회, 기차 545회)을 이용해 국회에 출퇴근하면서 민원접수 및 지역구민과 소통하곤 했다.

박 의원은 재선에 성공하면 KTX 공주역에 명품 테마역을 건설하고, 충남소방복합시설타운을 청양군에 유치하겠다고 했다. 국민의당에서는 영어학원 원장인 전홍기 예비후보가 공천을 받아 이 지역 출마자로 확정됐다.

공주·부여·청양=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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