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스탁이 조사 평가한 ‘2016 대한민국 브랜드스타’ 할인점 부문 브랜드 가치 1위에 오른 이마트는 최근 들어 가격 경쟁력을 높인 ‘노브랜드’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상품 브랜드를 없애며 상품 본질의 기능만 남기겠다는 취지로 내놓은 제품이다. 가격 경쟁력 하나만큼은 국내 어느 상품과 비교해도 손색없도록 하겠다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브랜드는 상품의 얼굴로 소비자가 구매를 결정하는 데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하지만 브랜드를 개발하고 광고하는 데 비용이 들어가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마트의 노브랜드는 이런 브랜드의 불필요한 비용을 과감히 버리기 위해 탄생했다. 상품의 최우선 가치를 품질과 가격에 둔 초저가 상품이라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어떻게 하면 국민들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탄생한 산물이라고 덧붙였다.노브랜드 상품은 노란 바탕에 검은색으로 ‘No Brand’란 글씨를 넣은 간단한 디자인으로 통일했다. 여기에 각 상품 이미지와 상품명만 바꿔 넣어 디자인 비용을 줄였다. 기 ?포장에 들어가는 색상을 최소화하고, 상품포장 제작을 위한 인쇄 횟수도 줄였다. 포장 재질과 디자인은 상품의 본질과 무관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마트는 작년 4월 노브랜드로 뚜껑 없는 변기시트와 와이퍼, 건전지 등 9개 상품을 시험 판매했다. 소비자 반응이 좋아 작년 말까지 1150만개가량 판매됐다. 초기의 성공에 힘입어 이마트는 노브랜드 상품 목록을 200여개로 늘렸다. 2020년까지 중장기적으로 1000여가지의 노브랜드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해외에서도 이런 취지를 살린 노브랜드 제품을 적극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노브랜드의 감자칩과 버터쿠키 등이 이마트 베트남 1호 매장인 고밥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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