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24개 프로젝트팀 신설…"라인 신화 주역 '제2 신중호' 발굴"

입력 2016-04-10 19:24  

인공지능·라이브 검색 등
'차세대 먹거리' 찾기 위해 2세대 개발자 대거 기용

해외 매출 1조 일등공신
'라인' 신중호 대표 뒤이을 차세대 기술리더 육성 총력



[ 임원기 기자 ]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 네이버가 이달 초 24개에 이르는 프로젝트팀을 동시다발적으로 신설했다. 신규 프로젝트팀의 60%인 14개팀은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이끌도록 했다. 네이버가 이 같은 조직개편을 실시한 것은 신중호 라인플러스 대표의 뒤를 잇는 ‘차세대 기술리더’를 육성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신 대표는 국내 인터넷 서비스로는 처음으로 해외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모바일 메신저 라인 신화의 주역이다.


인공지능 대화 등 차세대 기술 개발

네이버의 신규 프로젝트팀들은 인공지능, 콘텍스트 엔진, 동영상, 개인화 기술, 라이브(실시간) 검색, 모바일 검색 등의 분야로 나뉘어 있다. 네이버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이런 기술 개발은 1970년 이후에 태어난 2세대 개발자가 주도하고 있다.

강인호 리더(모바일 검색 프로젝트 팀장)와 강유훈 리더(콘텍스트 엔진)가 대표적이다. 강인호 리더는 모바일에서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가장 적합한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검색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강유훈 리더는 실시간으로 계속 달라지는 사용자의 콘텍스트(문맥)를 반영한 ‘CASE’(케이스)라는 검색 시스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모바일 검색은 PC 기반 검색과 달리 사용자의 현재 위치나 시간대, 일어나고 있는 상황, 대화 등에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한 알고리즘과 검색 시스템을 개발하는 게 이들의 과제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이미지나 동영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 중인 김상범 리더(인공지능 딥러닝), 기계 번역 등 통번역 프로그램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김준석 리더(번역), 웹툰 및 관련 브라우저 개발 프로젝트를 이끄는 김효 리더(웹툰) 등도 네이버의 차세대 리더다. 이들은 라인을 통해 확장된 네이버의 글로벌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외시장에서 구글, 페이스북 등과 경쟁할 수 있는 기술 기반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제2의 신중호 키운다

네이버가 차세대 기술 개발자 육성에 주력하는 것은 ‘제2의 신중호’를 키우기 위한 것이다. 신중호 라인플러스 대표는 네이버 창업 멤버들도 하지 못한 글로벌 매출 1조원 시대를 연 주인공이다. KAIST 전산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네오위즈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네오위즈 창업 멤버인 장병규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대표와 함께 2005년 검색기술업체 ‘첫눈’을 세웠다. 첫눈의 CTO(최고기술책임자)이던 그는 2006년 네이버가 첫눈을 인수하면서 네이버에 합류했다. 2008년에는 일본 인터넷 시장 공략의 임무를 띠고 네이버재팬으로 건너가 다양한 서비스를 기획, 개발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2011년 6월 일본에서 내놓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대히트하면서 네이버 글로벌 사업의 성장을 이끈 주역이 됐다. 출시 2년 만에 다운로드 3억건을 돌파한 라인은 올 들어 10억건을 넘어섰다.

신 대표가 라인을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우수한 개발자들을 이끌면서 다양한 글로벌 플랫폼에서 첨단 신기술을 실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수많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린 것이 지금의 라인을 일군 원동력이 됐다는 게 네이버 안팎의 평가다.

네이버는 2010년을 전후해 세대교체를 진행해왔다. 1세대 개발자인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 이확영 에잇크루즈 대표 등이 경영진이 됐거나 회사를 떠났다. 1세대 디자이너 조수용 전 NHN 최고디자인책임자도 2010년 퇴사해 제이오에이치란 회사를 차려 독립했다. 싸이월드 기획자이자 블로그, 밴드 서비스 등 히트작을 잇따라 내놓은 스타 기획자 이람 전 캠프모바일 대표 역시 지난 8일 새로운 창업을 준비하겠다며 사임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오늘날 라인을 만들고 회사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것은 기술리더들의 힘이었다”며 “신중호 대표의 뒤를 이을 차세대 기술리더를 육성하겠다는 취지에서 최근 조직개편을 했다”고 설명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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