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정우건설산업 대표 "상가 개발업도 AS시대…문화 어우러진 복합쇼핑몰 만들죠"

입력 2016-04-20 21:18  

상가·타운하우스·지식센터 등 잘 할 수 있는 非주거 집중
아파트 빼곤 다 짓는 시행사

경남지역 최대 규모 쇼핑몰 '라피에스타 양산' 분양

콘서트·문화공연 등 열어 젊은 세대 고객 끌어모아
입점 업주들에게 이익 주고 지역 대표 문화공간 자리매김



[ 김진수 기자 ]
“상가 오피스텔 타운하우스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 공장) 등을 지어 분양합니다. 아파트 빼놓고는 다 하는 거죠.”

정우건설산업은 일반적인 시행·시공사와 다른 측면이 있다. 바로 아파트 건설과 분양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순재 정우건설산업 대표(48·사진)는 “아파트는 정부 정책 영향을 많이 받고 경쟁사가 많다”며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은 비(非)주거 부문”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짓지 않는 시행사

이 대표는 1990년대 서울 여의도에 있는 중견 주택업체에 취직했다. 1년간 열심히 일했는데 어느날 회사가 부도났다. 아침 출근길에 경비원이 부도났다는 이야기를 전해줬다고 한다. “사장이 전 직원을 모아 놓고 10년 이상 근무하면 집 한 채씩 준다고 해서 뼈를 묻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부도가 났습니다. 그래서 내 인생을 내가 개척하자고 다짐했죠.”

이 대표는 27세이던 1995년 처음 우성엔지니어링이라는 설계회사를 동업으로 설립했다. 건축사사무소에서 하청을 받아 전기 및 소방 설비 등을 납품하는 회사였다. 이 대표는 “낮에는 영업하고 밤에는 설계도를 그리고 제작했다”며 “운이 좋아서인지 1997년 외환위기 때도 부도 안 나고 어음 처리가 잘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후 건설회사와 시행사를 차리고 시행을 하게 됐다. 하지만 동업을 하다 보니 의견 충돌이 생겼다. 지분을 넘기고 나와 새로 회사를 차렸다. 5년 전 정우건설산업이 생긴 배경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한 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다. 그는 “늘 낭떠러지 끝에 서 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배수의 진을 치고 사업을 했다”며 “치열하게 산 게 사업을 키운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타운하우스·지식산업센터 순항

이 대표는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명을 정하거나 사업지를 결정할 때 5분이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단어가 바를 정(正)과 집 우(宇)였어요. 그런데 정우건설이라는 회사가 이미 있는 겁니다. 그래서 산업을 추가했어요.”

중요하지 않은 것에 시간을 낭비하는 것도 싫어한다. 와이셔츠를 흰색과 파란색 계열만 입는 이유다.

개발 사업은 순항하고 있다. 인천 논현동 한화지구에 4개?전 준공한 멀티플렉스 복합상업시설인 ‘라피에스타’는 분양이 거의 마무리됐다. 논현동 타운하우스(298가구)는 분양한 지 3개월 만에 200가구 넘게 팔았다. 인천 남동인더스파크에 짓는 엘아이(LI)지식산업센터의 입주는 오는 7월 예정이다. 대지 9923㎡에 지상 8층, 연면적 6만6641㎡ 규모로 분양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입주민과 함께하는 ‘라피에스타 양산’

이 대표는 경남 양산에 초대형 복합쇼핑몰 ‘라피에스타 양산’(사진)을 공급하고 있다. 연면적이 12만7800여㎡에 달하는 복합쇼핑몰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11만1792㎡)보다 규모가 크다. 경남지역 단일 상가로는 단연 최대 규모다. 상가가 주목받는 것은 단지 규모 때문만은 아니다.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지기 때문이다. 이 상가에는 이 대표의 개발철학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그는 “스마트폰 한 대를 팔아도 사용자를 위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부문에서 모두 사후 관리가 이뤄지지만 부동산 개발업에서는 이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며 “단순히 부동산을 개발해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후 관리까지 철저히 해 지역의 거점으로 만드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라피에스타 양산’을 준공한 뒤 매주 금요일 지역민을 위한 문화공연을 열 계획이다. 지난 1일 진행한 기공식에서는 유명 아이돌 그룹과 인디밴드 등을 초청해 콘서트를 열었다. 이런 활동에는 젊은 세대의 집객력을 높여 입점 업주들에게 이익이 돌아가게 하는 것은 물론 해당 상가를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시키고자 하는 뜻이 담겨 있다. 이 대표는 전체 점포의 15%를 직접 임대해 운영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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