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달러 투자 유치한 김봉진 '배달의민족' 대표 "푸드테크 접목…음식 배달계 '우버'될 것"

입력 2016-04-28 17:54  

중국 투자사, 성장성 평가

식자재 등 4개영역 '시너지'
배송기사 배치 효율화 나서



[ 추가영 / 임원기 기자 ] “우버와 에어비앤비 등에 투자한 중국 힐하우스캐피털이 배달의민족을 선택한 것은 푸드테크(음식+기술) 분야의 성장성을 높게 봤기 때문입니다. 효율적인 배송시스템을 구축해 한국의 우버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국내 1위 배달 앱(응용프로그램)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8일 아시아 최대 규모의 투자회사인 힐하우스캐피털로부터 5000만달러(약 569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지난해 ‘수수료 0%’의 파격 전략을 내놓으며 업계 경쟁을 선도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사진)는 2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투자 유치가 배달에서 푸드테크 사업으로 한 단계 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치킨, 짜장면 등 배달음식 외에 신선식품, 식자재 등으로 배달 영역을 넓힐 계획”이라며 “일반 배송기사들도 언제든 콜을 받으면 배달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우버와 같은 효율적인 배차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아시아 최대 규모 투자회사인 힐하우스캐피털이 우아한형제들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이유를 묻자 “배달음식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푸드테크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비전을 높이 산 것 같다”고 했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에 이어 배민라이더스(맛집배달대행), 배민프레시(신선식품 정기배송) 등 신규 사업에 뛰어들었고, 올가을께 반조리 식품·식자재를 배송하는 ‘배민쿡’을 출시할 계획이다. 배민라이더스 서비스도 올해 서울·경기 전 지역으로 확대한다.

김 대표는 이들 4개 사업을 ‘쿼드닷(quad dot)’이라고 불렀다. 그가 즐겨입는 검은색 티셔츠와 ‘쿼드닷’에서도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의 영향이 느껴졌다. ‘쿼드닷’이 잡스가 말한 ‘점의 연결(connecting the dots)’과 연관이 있느냐고 물었다. 김 대표는 “우아한형제들이 잘하는 게 패러디 아니냐”며 “‘과거 일련의 사건들이 당시엔 각각의 점처럼 보이지만 어느 순간엔 다 연결되더라’는 잡스의 말을 사업에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보기술(IT),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우아한형제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4개의 사업 영역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라이더(배송기사)를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것이 관건이다. 김 대표는 “우버 같은 모습이 될 것”이라며 “60여명의 배민라이더스뿐 아니라 일반 배송기사도 배달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뽀杉? 이를 위해 직원 460명 가운데 70여명 수준인 개발인력을 올해 100명 이상으로 늘리고 효율적인 배차 알고리즘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2010년부터 쌓인 음식배달 관련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도 무궁무진하다. 날씨와 지역에 따라 수요예측이 가능하다. 저녁식사 전 오후 4~5시에 비가 내리면 배달 주문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자영업자들도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계획적으로 식자재를 매입하도록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창업 컨설팅도 가능하다. 특정 지역에선 치킨집이 이미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개업하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이 가능하다.

추가영/임원기 기자 gychu@hankyung.com




4月 장, 반드시 사둬야 할 新 유망 종목 2선 /3일 무료체험/ ▶ 지금 확인
매일 200여건 씩 업데이트!! 국내 증권사의 리서치 보고서 총집합! 기업분석,산업분석,시장분석리포트 한 번에!!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를 통해서 다양한 투자의견과 투자종목에 대한 컨설팅도 받으세요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