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정수 기자 ] 얼어붙었던 소비에 ‘훈풍’이 불면서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와 중국 관광객 증가로 7년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제조업 생산이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고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는 등 전반적인 제조업 경기는 여전히 부진해 ‘경기 회복을 논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은 2월보다 0.6% 늘었다. 1월 1.4% 감소한 전체 산업생산은 2월(0.6%) 증가세로 돌아선 뒤 두 달 연속 개선됐다.
민간소비 지표인 3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4.2%로 2009년 2월(5.0%) 후 7년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동차 판매 증가가 전체 소매판매 증가세를 이끌었다. 승용차 판매는 개별소비세 재인하 효과로 지난달 18.2% 급증했다.
기업 투자도 오랜만에 기지개를 켰다. 3월 설비투자는 2월보다 5.1% 늘었다. 경기심리 역시 개선 중이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1로 두 달 연속 올랐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소비자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것을 뜻한다.
개선된 지표에 환호하긴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소비, 설비투자와 달리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광공업 생산(-2.2%)은 뒷걸음질쳤다. 지난 2월 19.6% 증가한 반도체 생산이 21.3% 감소세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2월 생산을 급격하게 늘린 데 따른 ‘기저효과’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수출 실적과 엇갈리는 경제지표를 들며 ‘경기 회복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소비가 개선된 것도 정부의 내수 진작책에 따른 ‘반짝 효과’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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