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넥타이 매고 국민의당 찾은 정진석 "협치는 외통수"

입력 2016-05-04 18:48  

더민주·국민의당 지도부 만나
"대통령 지시해도 관철못해"

더민주·정의당 방문 각 10분
국민의당은 1시간 넘게 머물러



[ 유승호 기자 ] 정진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는 4일 “대통령이 일방적인 지시를 한다고 해도 그것을 관철할 방법이 없다. 국회 문턱을 그냥 넘을 수 없다”며 “협치는 외통수”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안철수·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천 대표가 “국회가 대통령으로부터 독립해야 한다”고 말하자 “과거 여당이 과반수일 땐 (대통령이 국회를 지배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고 변화된 국회 질서를 여야 모두 인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공식 업무 첫날인 이날 정의화 국회의장을 시작으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안·천 공동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등 야당 지도부를 잇달아 만났다. 여소야대(與小野大)가 된 20대 국회에서 야당의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새누리당 관계자는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와의 면담에서도 “대선배인 박 원내대표에게 많이 의지해야겠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국민의당 상징색과 비슷한 연한 초록색 넥타이를 맨 정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에게 “형님 만나려고 넥타이 색깔도 이렇게 골랐다”고 하는 등 적극적인 ‘구애’에 나섰다. 더민주, 정의당 지도부와의 만남은 각각 10여분에 그친 데 비해 국민의당 지도부 면담에는 1시간가량 걸려 대비됐다.

박 원내대표는 “정 원내대표가 20대 국회는 생산적이고 경제를 살리는 국회, 국가와 국민만 생각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고 했는데 나와 똑같은 생각”이라면서도 “앞으로 ‘캐스팅보트’ 역할이 아니라 선도하는 정당으로서 거래나 흥정의 정치는 지양하겠다”고 답했다.

정 원내대표는 김 대표와의 만남에선 “존경하고 따르던 어른이고 2010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기용됐을 때 조언을 구하려고 만난 기억이 있다”며 개인적인 인연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충남 공주·부여·청양이 지역구인 정 원내대표에게 “충청대망론도 나오고 있으니 잘하라”고 덕담을 건넸다.

정 원내대표는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새누리당 전원이 친박(친박근혜)이 돼야 한다”며 “책임 있는 집권 여당으로서 박근혜 정부를 성공시킬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또 “친박은 ‘친박지원’도 된다”며 “박 원내대표와도 잘하겠다”고 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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