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여야 새 원내대표들은 경제살리는 국회 보여달라

입력 2016-05-05 17:37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야가 새 원내대표를 확정했다. 새누리당에선 소위 친박그룹의 지지에 힘입은 정진석 당선자가 이례적으로 원외 신분으로 선출됐다. 제1당으로 올라선 더불어민주당에선 운동권 출신 ‘86세대’의 우상호 의원이다. 앞서 국민의당은 추대로 박지원 의원을 원내사령탑에 내세웠다. 6석의 정의당에서도 노회찬 당선자가 전면에 나섰다.

원내대표 선출 과정을 보면 정당마다 사정들이 복잡하기만 하다. 계파 간 알력도 여전하다. 당장 당대표를 향한 당권 경쟁에다 1년 반도 더 남은 대선을 벌써 의식하는 듯한 행태까지 드러났다. 하지만 국민은 이런 당파적 세 다툼에는 관심도 없다. 경제도, 안보도 그런 한가한 상황이 아닌 것이다. 여야 새 원내대표들은 국회를 ‘정상 국회’로 돌려놓는 게 시대적 책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원 구성 협상을 한다며 국회의장, 상임위원장 등을 놓고 자리 다툼이나 한다면 국민의 외면을 받을 것은 뻔하다.

새누리당부터 여당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 총선에서 졌지만 아직은 여당이다. 청와대와의 관계, 당·정·청 협의채널 가동 등이 당면 과제이겠지만, 국정의 일관성 유지가 더욱 중요해졌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이제야말로 수권정당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야 한다. ‘경제 실정’이라고 공격해 거대 야당이 탄생했으니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야 할 의무가 커졌다. 제1당이 된 더민주는 구조개혁, 일자리 창출 등 국정에 대한 책임도 공유해야 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나라 안팎이 위기적 상황이다. 저성장 기조는 굳어지는데 조선·해운 구조조정은 앞으로가 진짜 험로다. 클린턴-트럼프 대결로 확정된 미국 대선은 양쪽 공히 보호무역으로의 회귀를 예고한 가운데 전통적인 동맹관계와 안보체계까지 뒤흔들 공약까지 거침없이 나오는 판이다. 누가 승리하든 한국엔 시련이 예상된다. 이 와중에도 북한은 핵 도발에 매달린다. 기껏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로 싸우느라 한 달씩 개점휴업한 19대 국회 개원 때와는 달라져야 한다. 무엇보다 경제를 살리는 20대 국회를 보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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