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플러스] 삼성생명, 10만원 '위태'…1Q 순이익 급증에도 '울상'

입력 2016-05-16 14:26   수정 2016-05-16 14:31

[ 채선희 기자 ]

삼성생명 주가가 넉 달만에 10만원 아래로 미끄러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1분기 호실적이 일회성 이익 급증에 기인,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으로 보기 어려운데다 금융지주사 전환 기대감마저 꺾이고 있어서다.

◆ 삼성생명, 10만원 '턱걸이'…호재 없어 투자심리 둔화

16일 오후 1시51분 현재 삼성생명은 전날보다 1500원(1.46%) 내린 10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삼성생명 주가는 연일 내리막을 걷고 있다. 특히 지난달 삼성그룹의 금융지주사 전환 계획이 전면 중단됐을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된 점이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삼성생명 주가는 금융지주사 전환 불발 가능성이 제기된 지난달 18일 하루만에 9% 넘게 급락했다. 이날까지 7% 넘게 추가 하락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은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만한 이슈가 없다"며 "이 정도 하락 속도라면 10만원대 밑으로 내려오는 건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생명 주가는 지난해부터 실적에 기반한 펀더멘털보다는 금융지주사 전환 기대감을 키우며 상승폭을 확대해왔다. 그러나 주가를 끌어올렸던 금융지주사 기대감이 소멸되면서 외국인과 璲活?중심으로 매물이 나오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1억4200만원(25만주), 173억200만원(16만주) 어치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융지주회사 전환 작업의 중단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지배구조 관련 기대감은 크게 축소된 상황"이라며 "투자심리 둔화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14만6000원→13만원)했다"고 설명했다.

◆ 1분기 호실적은 삼성카드 염가매수차익 덕분…주가에 힘 안돼

삼성생명은 지난 13일 장 마감 이후 1분기 호실적을 내놨지만 주가에는 힘을 보태지 못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24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637억원)보다 167.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조9248억원으로 7.3% 늘었고, 영업이익은 0.4% 증가한 5603억87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입보험료는 5조50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했다. 총자산은 249조8000억원으로 12.1% 증가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의 당기순이익이 급증한 배경은 일회성 이익 효과가 커 '서프라이즈'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 염가매수 차익 7420억원과 3830억원의 배당금 수익이 반영되며 5.9%의 연결기준 투자수익률이 시현됐다"며 "염가매수 차익을 제외한 별도기준 투자수익률은 4.0% 수준으로 전년동기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역마진 우려가 커지는 점도 주가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손 연구원?"금리 하락이 지속되면서 이원차 마진율은 추가적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공시이율·예정이율 인하 및 비이자 수익원 확대 노력 등에도 불구하고 대형 생명보험사들에게 금리 역마진 리스크는 여전히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삼성생명 주가가 날개가 꺾였다고 단념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다. 금융지주사 전환 이슈가 완전히 소멸된 게 아닌데다 실적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사업비율과 손해율 등 보험영업 수익성은 2013년 이후 꾸준히 개선 추세에 있다"며 "주주환원 정책도 유지하고 있어 주가의 안정성을 확보할 순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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