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우조선 방산사업 따로 떼내 매각한다

입력 2016-05-20 02:38  

20일 추가 자구안 산은에 제출

대우조선 "팔 수 있는 자회사 매각 2조 확보"
루마니아 망갈리아 조선소·아프리카 해운사 나이다스 등 포함



[ 이동훈 기자 ] ▶마켓인사이트 5월19일 오후 11시45분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잠수함 등을 건조하는 특수선(방산) 사업부를 분사해 매각하기로 했다. 또 아프리카의 해운회사인 나이다스와 루마니아의 망갈리아 조선소 등 현금화가 가능한 모든 자회사와 자산을 처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추가 자구계획안을 20일께 산업은행에 전달할 계획이다. 추가 자구금액은 2조원대 안팎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우조선해양의 특수선 사업부는 잠수함 전투함 등을 건조하고 있으며 연간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연평균 영업이익률이 7~8%대로 추정되는 알짜 사업부다. 국내 인수합병(M&A)시장에서 1조5000억원 이상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특수선 사업부를 분사한 뒤 매각하거나 방산사업을 돛㎸構?있는 국내 다른 기업들과의 합병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처리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대우조선해양 외에 현대중공업 한진중공업 STX조선해양 등에 흩어져 있는 방위산업사업부문을 통폐합하는 ‘빅딜’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단순 매각 땐 방위산업 특수성을 감안해 해외 기업에 넘기지 않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와 함께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현금화가 가능한 모든 자산을 매각하는 원칙을 세우고 대상 물색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자산 매각에 돌입한 상태다. 골프장을 운영하는 자회사 FLC 매각을 완료한 데 이어 두산엔진, 화베스틸 등 보유 주식도 내다 팔았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추가 자구안에 아프리카의 해운회사인 나이다스와 루마니아에 있는 망갈리아 조선소를 매각하는 방안을 포함시켰다. 망갈리아 조선소는 한 차례 매각이 무산됐지만 최근 인수자를 찾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풍력회사인 드윈드는 매각 가치가 없다고 보고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산업은행은 이 같은 추가 자구계획안을 검토한 뒤 유동성 추가 지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수주절벽’이 이어지면서 유동성 불안 외에도 장기 실적 불황에 대한 우려를 야기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채권단이 지원하기로 한 4조2000억원 중 향후 받을 금액은 1조원 정도만 남아 있다.

산업은행은 최근 삼정KPMG를 자문사로 선정해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진단을 하고 있다. 최악의 경영 상황을 가정한 스트레스테스트를 통해 회생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컨설팅업계 관계자는 “이번 경영진단은 추가 유동성 지원에 앞서 수주절벽을 견뎌낼 수 있는지, 미래 생존을 위해 어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한지를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대우조선해양의 방산사업부 매각에 대한 회의론도 제기되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방산사업 특성상 인수자에 대한 제약이 많다”며 “현실적으로 거제도의 옥포 조선소 한가운데 있는 도크 하나를 분리해서 매각하기도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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