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존 리 '유해성 인지 여부' 집중 추궁

입력 2016-05-23 18:18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
한국어로 "정말 가슴 아프다"



[ 박한신 기자 ]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최대 가해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옥시)의 존 리 전 대표가 23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이날 존 리 전 대표(현 구글코리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혐의는 업무상 과실치사 및 과실치상 등이다.

이날 오후 1시30분께 검찰청사에 도착한 존 리 전 대표는 유해성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한국어로 “정말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영어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피해자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애도한다”고 밝히고 조사실로 올라갔다.

옥시의 전 외국인 대표가 검찰에 나와 조사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글코리아 대표를 맡고 있는 그는 신현우 전 대표에 이어 가습기 살균제 판매가 가장 활발했던 2005년 6월부터 2010년 5월까지 옥시의 최고경영자(CEO)로 일했다. 검찰은 그가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민원을 접수하고도 판매 중단 등의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제품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아이에게 안전하다’는 등의 허위 광고를 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그를 상대로 제품 판매 당시 유해성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등을 추궁했다. 이 과정에서 영국 본사의 역할이 있었는지도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또 다른 유해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사인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관계자도 소환조사했다. 홈플러스에서는 전 일상용품팀장 조모씨와 전 법규기술관리팀장 이모씨가, 롯데마트에서는 상품2부문장 박모씨와 일상용품팀 개발담당 직원 허모씨가 각각 출석했다.

검찰은 이면계약을 통해 옥시 측으로부터 1200만원을 받고 옥시 측에 유리한 허위 보고서를 써준 혐의 등으로 구속된 서울대 수의과대 조모 교수를 24일 구속기소할 예정이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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