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신한 공시생 유씨의 유가족이 곡성 공무원 양씨의 빈소를 찾아가 사과했다.
2일 전남 곡성군에 따르면 양 주무관의 빈소가 마련된 1일 오전 투신한 유 씨의 아버지와 친형이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만났다.
이날 유씨 유가족은 양씨 유가족에게 “죄송합니다”라고 머리 숙여 사과했다.
곡성군 관계자에 따르면 양씨 유가족은 “공시생의 가족도 어렵게 사는 것으로 안다”며 “가족을 잃은 슬픔이 얼마나 크겠느냐, 보상은 바라지 않고 진심 어린 사과를 받으면 그걸로 됐다”고 밝혔다.
숨진 유씨는 어릴 때 어려운 가정형편에 힘들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형은 “동생이 힘든 가정형편에 학창 시절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한편 곡성군청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양씨는 지난 31일 퇴근길에 아파트 12층에서 투신 자살하는 공무원 준비생 유씨에게 깔려 숨졌다. 40대 가장으로 알려진 숨진 양씨는 임신 8개월의 만삭인 아내와 어린 아들도 함께 사고 현장에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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