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표가 안 받쳐줘서 금리 인상 못한다는 옐런 Fed 의장의 신호

입력 2016-06-07 02:29   수정 2016-06-07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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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고용지표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미국 경제의 전망에 새로운 의문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내주 중 열리는 통화정책 결정회의(FOMC)에서 Fed가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을 강화하는 발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옐런 의장은 이날 미국 필라델피아의 국제문제협의회(WAC)에서 연설을 통해 점진적인 긴축 기조를 갖고 있는 현재의 통화정책이 적절하다고 자평했다. 그는 “현재의 통화정책이 고용시장이 개선될 수 있도록 돕고 물가상승률을 2%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의미에서 일반적으로 적절하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미국 경제 전망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대공황 때와 비견되는 인상적인 회복세를 보였으며, 일자리 증가율이나 물가상승률 등의 긍정적인 요인이 부정적인 요인보다 더 강하다”고 말했다. 또 이같은 요인이 “앞으로 단기 금리의 점진적인 인상을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뜻도 되풀이해서 밝혔다. 옐런 의장은 “연방기금금리(FFR)가 물가의 안정과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고용을 위해 점진적으로 올라야 한다는 생각을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옐런 의장은 예상보다 부진했던 5월 고용지표에 대해 걱정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3일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가 2010년 9월 후 5년반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전달 대비 3만8000명 늘었다. 시장 예상치(16만4000명)을 크게 밑돌았다. 지난 3~4월 취업자 수도 당초 발표했던 것보다 5만9000명 적었던 것으로 재집계됐다.

옐런 의장은 이와 관련해 추가 금리 인상은 “고용시장의 여건이 더 강해지고 물가상승률이 2% 목표치에 지속적으로 근접해 갈 때”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또 “미국의 경제 전망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했다.

이같은 발언들은 Fed가 오는 15일 열리는 FOMC에서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을 굳혔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ME)의 Fed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가격에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5.6%만 반영했다. 94.4%는 6월에 안 올린다는 쪽에 걸었다는 뜻이다. 7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35%로 상대적으로 높게 반영됐다.

FT는 옐런 의장이 Fed가 좀 더 긴축적인 정책을 취하고 싶어하지만, 5월 고용지표가 갑자기 후퇴한 것을 얼마나 비중있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판단하기 위해 추가 데이터를 기다리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해석했다.

옐런 의장은 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에서 찬성 결과가 나올 경우 시장과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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