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이날 오전 사내방송을 통한 자구계획 설명회에서 오는 7월부터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자신의 임금을 전액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임원들의 경우 임금 30%를 반납하며,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고 백의종군의 자세로 경영 정상화에 앞장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 말까지 3년간 경영상황과 연계해 전체 인력의 30∼40%를 효율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박 사장은 올해 약 15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각종 복리후생 제도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등 '극한의 원가혁신'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수주절벽 사태가 이어질 경우, 내년 하반기부터 해상선박건조대인 플로팅 독(floating dock) 일부와 3000t급 해상크레인 등 잉여 생산설비도 순차적으로 가동을 중단한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1조5000억원대 자구계획을 제출해 지난 1일 잠정 승인을 받았다. 자구계획엔 거제도 삼성호텔과 판교 연구개발(R&D) 센터 등 비업무용자산과 보유한 유가증권의 매각 등 내용이 담겼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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