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40억 날린 50대 남성 “다시 생각해도 기가 막혀”

입력 2016-07-01 19:02  

로또 1등 기회를 놓친 남성 인터뷰 모습

로또 1등 번호를 마킹까지 해놓고 구매를 못해 당첨금 40억원을 놓쳤다면? 상상만으로도 아찔한 이 상황을 직접 경험한 사람이 있다.

50대 사업가 김상민(가명)씨는 토요일 저녁 집에서 TV를 보다가 한 통의 전화를 받고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 했다. “회원님께서 1등 번호를 받으셨습니다. 로또 구매 하셨나요?” 수화기 너머로 로또 정보업체 직원의 질문에 그는 쉽게 답할 수 없었다.

김씨는 “다시 생각해도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1등 번호를 받고도 구매하지 못 한 상황을 매우 속상해 했다.

김씨는 10개월 전 사업자금을 마련해볼 목적으로 로또 분석번호를 제공한다는 모 정보업체에 가입해 매주 1만원씩 로또를 구매했다고 한다. 매주 수요일, 문자로 번호를 받아 마킹을 해놓고 복권방에 가서 구매를 하는데 그날은 복권방에 가서야 마킹해둔 용지를 집에 두고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그는 “다시 집에 가서 가져오기는 귀찮고, 번호 받은 문자를 찾아봤는데 다른 문자들 삭제한다고 잘못 눌러서 번호 받은 문자까지 다 지워버렸다. 결국 자동으로 맙騙猪「?사고 나왔다”면서 “조금 찝찝했지만 여태까지 안 됐으니까 설마 이번에 될까 하는 마음도 솔직히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한 순간의 선택으로 당첨금 40억원은 김씨의 눈앞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안타까운 사연은 또 있다. 20대 청년 유호재(가명)씨는 직업군인의 신분 때문에 로또 구매를 못해 당첨금 38억원을 놓쳤다.

유씨는 “올해 1월 1일에 새롭게 시작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업체에 가입해서 6개월간 정말 꾸준히 했다. 그런데 하필 지난 2주간 중요한 훈련 때문에 로또 구매를 못했을 때 1등 번호를 받았다”면서 “토요일 저녁에 근무를 서고 있는데 업체에서 전화가 왔다 당첨금이 38억원이었다고.. 어찌나 후회가 되던지 며칠 동안은 현실도피를 하고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저마다의 사연으로 로또 구매를 못해 1등 당첨을 놓친 사람들. 그들은 낙첨 후에 더 열심히 로또를 사게 됐다며 ‘두 번의 실수’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곽경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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