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경영에 올인하는 기업들] 공장별로 전담 부서, '안전한 일터' 실현

입력 2016-07-04 16:29  

현대자동차그룹


[ 장창민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은 우수한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생산 현장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사업장 안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객과 차량 안전을 지키기 위한 교육 및 캠페인도 확대하고 있다.

◆사고예방 프로그램 개발해 운영

현대·기아차의 울산, 아산, 전주, 화성, 소하리, 광주 등 국내 모든 사업장은 생산 현장 안전 지표인 ‘안전보건경영시스템 18001’ 인증을 획득했다. 또 △표준화된 안전작업방법 준수 △전 임직원 안전보건교육 실시 △안전보건시설 재점검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사업장별로 점검 및 사고 예방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사고 예방 및 대처 매뉴얼을 더 쉽게 재정비하고 있으며, 관련 직원들이 매뉴얼 내용을 숙지하도록 교육하고 있다. 특히 각 공장별 안전을 전담하는 부서를 운영해 수시로 점검 및 사고 예방 활동에 힘쓴다. 회사 관계자는 “안전설비 구축, 작업환경 개선 등 하드웨어 부분에 더해 중대 재해 및 사고 예방을 위한 현장활동을 강화하고 있다”?“사고예방 프로그램 개발 운영 등 소프트웨어 부분까지 영역을 확대해 안전의식 생활화를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무상 점검 서비스, 여성 운전자를 위한 교육, 어린이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식의 사회공헌 활동 및 마케팅 활동을 통해 안전 환경에 관한 문화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현대차는 국내 완성차업체 중 최초로 선제적인 차량 안전 특별점검도 하고 있다. 지난 5월 전국 우편물류단 소속 트럭 832대의 안전점검을 마쳤다.

이 밖에 현대·기아차는 △여름철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차량에 대한 수해 지역 특별점검 서비스 △여름철 휴가 기간 안전하고 쾌적한 차량 운행을 돕기 위한 하계 특별점검 서비스 △편안한 명절 귀향길을 위한 특별점검 서비스 등 다양한 점검 서비스를 매년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2년부터 상대적으로 남성 운전자보다 차량 관리 및 차량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 운전자를 대상으로 안전 및 친환경 경제운전 교육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그룹 ‘안전 컨트롤타워’도 신설

현대차그룹은 최근 안전 관리와 전략을 총괄하는 ‘글로벌 안전 컨트롤타워’도 신설했다. 이 조직은 자동차를 타는 고객, 차량 안전 문제까지 총괄 전담한다. 갈수록 강해지는 선진국의 차량 안전 테스트 기준에 대응하고 앞으로 상용화될 미래차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안전 관리에 선제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직할 조직으로 ‘글로벌안전전략사업부(GSO:global safety office)’로 불린다. 이 조직은 자동차와 차를 산 고객의 안전 관리도 맡는다. 차량의 잠김방지브레이크(ABS)와 에어백, 스티어링휠, 브레이크, 안전벨트 등 안전과 직결된 장치의 품질을 집중 점검하고 중장기 전략 수립을 전담한다.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자동차 결함 시정(리콜) 요구에 종합 대응하는 역할도 맡을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이 안전 컨트롤타워를 신설한 것은 미국의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평가 등 매년 엄격해지는 각국의 차량 안전 테스트에 대응하는 맞춤형 전략을 짜려는 측면도 있다.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등 미래차 개발 경쟁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룹 관계자는 “각종 미래차가 상용화되면 안전 문제가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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