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첩보원 ‘래빗’ 드라마․영화 동시 제작, 모두 프로덕션 김병협 대표

입력 2016-07-15 18:35   수정 2016-07-15 18:38


가냘픈 여자의 몸으로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여성’만이 할 수 있는 순결을 포기하는 것이었다.

한국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던 숨은 주역이 그들이라고는 아무도 상상 못했다. 그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가 세상에 드러나는 순간 국민들은 열광했고, 그들의 스토리를 담은 다큐멘터리 KBS 수요기획 ‘암호명Rabbit, 우리는 스파이였다’는 그렇게 다큐멘터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다년간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당시 직접 취재하고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그들의 숭고한 정신을 알린 주인공은 바로 모두 프로덕션의 김병협 대표였다.

아직도 깨어지지 않은 시청률과 전례 없는 재 긴급편성으로 온 국민을 열광케 했던 그 여성첩보원들의 이야기가 드라마와 영화로 재구성되어 또 한 번 국민의 가슴을 뜨겁게 할 예정이다.


모두 프로덕션은 공중파 ‘호기심천국’, ‘모닝와이드’, ‘도전 지구 탐험대’, 유네스코 다큐멘터리 50부작, 우주 위대한 꿈의 도전 다큐 3부작 등 을 제작했으며 교갯轢謗【?다수의 교육 프로그램을 다수 제작한 예능, 교양 전문 프로덕션이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진시황 소재의 드라마와 영화, 731마루타 관련 도서 출간 이후 드라마와 영화를 한중 합작으로 동시 제작을 앞두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일본 후지티비의 ‘기묘한 이야기’를 리메이크해 SBS에서 방영했으며 송일국 주연의 KBS ‘신이라 불리는 사나이’ 제작 이후 몇 년 만의 드라마로 복귀한다.

김병현 대표는 다큐멘터리 전문 PD 출신으로 한국사,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 역사적으로 스케일이 큰 제작물을 다뤄왔다. 이번에 제작될 ‘래빗’ 역시 직접 취재해 KBS 수요기획으로 방영됐던 다큐멘터리 프로를 재구성한 국내 최고 규모의 스케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다큐, 드라마로 환생하다

2001년 7월24일 방영되었던 KBS 수요기획 ‘암호명Rabbit, 우리는 스파이였다’는 6.25 전쟁을 배경으로 한 여성 스파이들의 이야기였다. 중공군과 북한군, 작전 참모들에게 깊이 침투해 중요한 정보를 빼내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데 큰 기여를 했던 한국판 마타하리였다.

방송 시청률은 30%를 넘었고 시청자들의 요청으로 긴급 편성이 될 정도로 반응은 뜨거웠다. 5일 뒤 재방영된 가운데도 시청률이 16%가 넘었다. 다큐멘터리가 두 자릿수를 기록한다는 것은 이례적인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아마존의 눈물’도 22%) 재방송이 아닌 본방송 긴급 편성을 했던 다큐는 없었으며 방송국 측에서도 50년 만에 나올만한 소재라고 자평할 정도였으니 드라마나 영화화를 해도 충분히 이슈가 있는 소재였다. 다큐의 한 획을 그었던 그 방송은 아직도 기록이 깨어지지 않았다.

자신의 순결을 바쳐 나라를 구했던 여성들의 이야기는 한국 국민들의 가슴에 와 닿았고 애절했던 그들의 안타까운 삶의 애도가 시청률로 반영이 된 것이다.

또한 최근 시대적으로도 한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래빗 역시 6.25전쟁 중 가장 큰 전투마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그들의 활약을 배경으로 한 여성스파이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욱 흥행의 기대가 크다.

곧 개봉하는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경우 성공확률 5000:1, 불가능에 가까운 작전을 기적적으로 성공시킨 스토리를 다루고 있는데, 이 역시 래빗의 공이 없었다면 애초에 시작도 못할 전쟁이었던 것.

전쟁 속, 전 세계 유일무이한 여성첩보원들의 활약


인천 상륙작전이 세계2대 상륙작전으로 불릴 만큼 불가능한 작전이었다. 조수간만의 차도 심한 인천으로 들어온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그렇지만 팔미도라는 등대를 접수하는데 이 여성부대의 활약이 있었고, 그 등대의 불을 보고 수천 함대가 들어올 수 있던 것이었다.

1976년 영화로도 제작됐던 원산 공작은 패스트균을 속여서 거짓 정보를 퍼뜨려 유엔군 사령관 철수가 불가피한 상황었다. 하지만 이때도 거짓정보를 알아내는데 ‘래빗’이 일조한다. 패스트균으로 사망했다는 시체를 빼내기 위해 병원장에게 접근해 콜레라라는 사실을 알아낸 것. 이 소재로 은성 무공 훈장을 받았다.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의주 작전 역시 구 소련의 미그기 부대를 동굴을 작업을 해서 활주로 만들어서 마지막 총공세를 계획하고 있었으?래빗의 활약으로 수포로 돌아가게 한 것.

김병협 대표가 아니었다면 래빗의 활약이 전국에 알려질 수도 없었다. 그는 정보기관에서 우연히 이러한 사실을 듣고 취재를 시작했지만 결코 쉬운 길이 아니었다. 작전 참모들의 가장 가까에서 아주 깊숙한 정보를 빼내기 위해 여성의 성을 이용했던 부대였기 때문에 당시 사회적인 인식으로 비밀리에 수행이 됐으며 생존자도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18명 중 단 2명만이 생존했을 정도로 위험한 작전을 펼친 래빗의 대원 중 한 명은 호주에서 거주 중이었고 또 한 명은 일본에서 거주 중이었다. 10년 전, 직접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당연히 불가능했다. 이미 가정을 꾸린 이들에게 그것을 드러내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김 대표는 포기할 수 없었다. 전 세계에 이들의 숭고한 사명감을 알려야 했다. 그래서 미국으로 건너가 이 사실을 처음으로 알렸던 연정대장을 만나 토대로 자세한 내용을 토대로 퍼즐을 하나씩 맞춰 마침내 그림을 완성했다.

몇 년간 취재했던 노력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돌아왔지만 언제나 마음 속에서는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던 마음이 한 켠에 자리잡아 있었다. 다큐물로 담기에는 너무도 짧았기에.

사실 당시 미국 제한 군인회에서 연정대장과 인터뷰 당시 21세기 폭스에서 이 사건을 가지고 영화 제작을 제안 받았다. 하지만 그 때는 제작사를 직접 운영하지 않았고 다큐멘터리 PD였기 때문에 진행이 늦어지면서 갑자기 연정대장이 별세해 무산 되고 말았던 것.

또한 국내에서는 드라마로 3부작으로 제작하려 했으나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으로 인한 사회적인 상황 등으로 물거품이 됐다.

하지만 마침?그 위대한 스토리가 시작을 앞두고 있다. 무려 15년을 기다렸던 만큼 이번 드라마 제작은 최대 200억 규모의 자금을 투자할 것이며 20부작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태양의 후예를 넘어 설 드라마가 탄생할 것이라며 자부했다.

태양의 후예를 뒤이을 한류 드라마 래빗


여자 주인공은 래빗 1부터 5까지 캐스팅 예정이며 중요 남자인물은 연정대장, KLO 첩보원, 북한군 등이 있으며 여자 스파이들의 활약상을 중심으로 전쟁 속 사랑과 우정의 숭고함을 그릴 예정이다.

2017년 초 방영을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시나리오는 이미 완성단계지만 아무래도 사상이념과 전쟁물이기 때문에 현재 북한과의 관계를 생각해 풀어나가는 것을 가장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하지만 지금 화해보다는 본때는 보여줄 때. 시대적으로 딱 적절 할 것으며 현재 박근혜 첫 여성 대통령이 집권하고 있는 만큼 시기적으로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전한다.

모두 프로덕션은 중국으로도 활발한 제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만큼 드라마 제작 후 중국은 물론이고 일본과 미국 전 세계로 수출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수도 없이 했던 전쟁물이 이제는 너무 많이 제작이 되어 버렸기 때문에 다소 식상해진 시대지만 한국전쟁을 재조명 할 수 있는 소재로 ‘래빗’은 굉장히 희소성이 높아 영화화된다면 전 세계적도 보급이 수월할 것으로 보이며 국내에서는 ‘태양의 후예’의 뒤를 잇는 드라마로 방송사에서도 기대가 높다고.

김병협 대표는 이번 드라마와 영화 합동 제작을 준비하며 “제작사로서 성공, 그보다도 그분들의 숭고한 애국심을 널리 알리고 싶다.”며 “세계에도 사례가 없는 ‘래빗’의 활약상을 다큐 전문 제작사인 만큼 선 굵은 기획력으로 높은 완성도의 드라마로 제작해 길이 회자 될 수 있는 한류 컨텐츠를 이끌 역작으로 만들고 싶다”며 포부를 전했다. (사진출처: 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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