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통풍 설계에 테라스…타워형 변신은 '무죄'

입력 2016-07-24 13:46  

진화하는 아파트 설계

복도 끝에 거실 연결 창 설치
오픈형 테라스 도입한 곳도
타워형 평면 약점 보완 나서

분양가 낮춰 수요자 관심



[ 이소은 기자 ]
상대적으로 인기가 낮았던 타워형 평면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ㅁ’과 ‘v’자형 단지 코너에 설계되는 타워형 평면은 서울 도곡동 일대에 들어선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타워팰리스’를 시작으로 2000년대 초반 각광받았다. 조망권이 뛰어나고 자녀방과 안방을 독립적으로 만들 수 있어 젊은 층의 호응이 높았다.

그러나 바람이 잘 통하지 않아 환기가 어렵다는 약점이 지적되면서 이내 인기가 시들해졌다. 전면 공간이 적어 채광, 일조량이 부족하다는 것도 단점으로 꼽혔다. 최근 건설사들이 앞다퉈 특화 설계를 도입해 타워형 평면의 고질적 약점을 보완하고 나섰다.

○특화 설계로 맞통풍 문제 보완

대우건설은 다음달 경북 경주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 ‘경주 현곡2차 푸르지오’에서 최근 개발한 신평면을 선보인다. 타워형 평면을 특화한 전용 85㎡D 타입이다. 거실 옆으로 돌출 공간을 설계하고 여기에 주방을 돛沌?주방~거실 간 맞통풍을 실현한 게 특징이다. 주방 앞으로는 침실을 만들어 전면에 방-거실-방이 배치되는 3베이 평면을 구현했다.

SK건설이 이달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처음 선보인 ‘송도 SK VIEW(뷰)’도 신평면을 내놨다. 84㎡D 타입의 경우 3면 개방형 구조를 적용하고 복도 끝 알파룸에 창을 냈다. 이 창이 복도 공간을 따라 거실 전면창과 마주보고 있어 맞통풍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테라스·침실 추가 도입

맞통풍 외에도 타워형 평면 구조상 한계를 보완한 특화 설계가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우미건설이 강원 춘천시 후평주공 3단지를 재건축해 짓는 ‘춘천 후평 우미린 뉴시티’는 단지 내 유일한 타워형 구조인 전용 84㎡B 타입에 안방 강화형 평면을 적용한다. 안방 안에 또 다른 방을 설계한 형태다. 자녀방을 포함해 총 4개의 방을 쓸 수 있다. 안방 안에 설계되는 알파룸은 서재, 놀이방 등으로 꾸며 활용할 수 있다.

GS건설이 경기 화성시 능동 687의 7 일원에 공급하는 ‘신동탄파크자이2차’도 안방에 별도의 공간을 설계한 타워형 평면을 선보였다. 201동 한 개 라인에 들어가는 전용 84㎡D 타입 21가구다. 자녀방과 안방 동선이 분리된 구조라 독립적인 공간 구성이 가능하다.

대림산업이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상도 노빌리티’는 타워형 구조인 전용 84㎡D 타입에 오픈형 발코니를 도입한다.

○낮은 분양가로 합리적 선택 가능

건설사들이 타워형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특화를 시도하면서 타워형에 대한 인식도 바뀌는 추세다. 일반적으로 판상형 가구에 비해 분양가도 저렴하게 책정되기 때문에 약점이 보완됐을 경우 매력이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견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타워형 가구는 한때 환기, 통풍 등의 문제로 수요자의 외면을 받았지만 최근 약점 보완을 위한 다양한 장치가 도입되면서 재조명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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