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항공기 리스 사업 진출 검토

입력 2016-07-28 18:07   수정 2016-07-29 08:40

'국내 1호' 항공기 리스사 나오나

포스코대우가 맡아 신사업 발굴
항공기 빌려 영업하는 항공사들,
국내 운용리스업체 없어 연 1조원 해외에 리스료 지불
삼성물산·KAI 추진하다 포기



[ 안대규 / 정지은 기자 ] 포스코대우(옛 대우인터내셔널)가 항공기를 빌려주는 운용리스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항공기 운용리스사 설립은 국내 첫 사례다. 항공기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어 신사업으로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신사업 발굴 차원에서 포스코대우가 항공기 운용리스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28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와 의견 교환을 하고 있다”며 “자금조달 등을 따져 설립 시기를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항공기 리스는 금융리스와 운용리스로 나뉜다. 금융리스는 항공사가 나중에 항공기를 소유하게 되지만, 운용리스는 항공기만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업계에선 포스코대우가 투자자 유치와 자금조달을 통해 항공기 10대 이상으로 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포스코대우가 네트워크를 가진 동남아시아의 항공업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은 국내 항공기 운용리스사가 없어 연간 1조원을 리스료로 해외 업체에 지급해왔다. 운용리스 비용은 항공기 1대당 매월 2억~4억원가량이다. 대한항공은 리스기간 후 항공기를 소유할 수 있는 금융리스 비중이 높지만, 아시아나항공과 LCC들은 대부분 운용리스로 항공기를 빌려 영업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금융리스를 통해 항공기를 소유하는 것보다 운용리스로 항공기를 빌려 영업하는 것이 수요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며 “세계적으로 항공 수요가 커지면서 운용리스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잉사는 2033년까지 전 세계 항공기 수요가 3만8000대, 관련 항공기금융(금융리스+운용리스) 수요가 6000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세계적으로 항공기 운용리스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한국의 대응은 늦다고 지적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2012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올해 항공기 운용리스사업 진출을 검토하다가 접었다. 국토교통부도 지난 3월 삼정KPMG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관련 법과 제도 정비에 나섰지만 업계에선 타이밍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반해 중국 하이난항공그룹은 지난 1월 아일랜드 항공리스사 아볼론을 인수했고 일본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 계열사도 영국 RBS 산하의 항공기리스 사업부문을 인수했다. 중국과 일본 항공기리스업체는 활발한 인수합병(M&A)을 통해 세계 5위권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안대규/정지은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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