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일임형 ISA '성적표' 살펴보니…우리銀 '합격점'

입력 2016-07-28 19:42  



(김은정 금융부 기자) 은행들의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성적표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지난 3월 도입된 ISA는 하나의 통장으로 예적금과 주식·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어 ‘재테크 만능 통장’으로 불립니다.

은행들은 지난 4월 11일부터 일임형 ISA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ISA는 고객이 투자상품을 직접 결정하는 신탁형과 금융회사가 투자자에게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돈을 대신 굴려주는 일임형으로 나뉘는데, 그 전까지 일임형 ISA는 증권회사만 판매할 수 있었거든요.

은행들의 운용 능력이 그대로 드러나는 만큼 이번 첫 수익률 공시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컸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수익률은 지난 4월 11일 출시 이후 지난 11일까지 3개월간 누적 수익률입니다. 수수료 등을 뺀 실질적인 수익률이죠.

예상대로 증권회사에 비해 은행 일임형 ISA 수익률은 전반적으로 낮았습니다. 하지만 은행끼리 비교해보면 운용 능력이 확연히 갈리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은행 일임형 ISA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건 기업은행의 ‘고위험 스마트 모델 포트폴리오’였습니다. 2.05%를 나타냈습니다. 이 상품은 국내외 종목 가운데 인공지능이 선택한 것에 투자하는 로보諍亮牡缺?인공지능 기반 자산관리) 상품입니다. 그 뒤를 우리은행의 일임형 ISA가 줄이었습니다. ‘글로벌인컴 ISA(적극투자형)’(1.38%), ‘국공채 ISA(안정추구형)’(1.17%), ‘글로벌우량주 ISA(공격형)’(1.12%), ‘공모주알파 ISA(위험중립형)’(1.12%) 순으로 나타났죠.

수익률 공시 대상이 된 신한, 국민, 우리, 기업 등 4개 은행 중에서 우리은행의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좋은 편에 속했습니다. 수익률 상위 10위권에 우리은행은 6개의 모델 포트폴리오를 올렸죠. 또 모델 포트폴리오 유형별로 살펴봤을 때도 고위험을 제외한 초고위험, 중위험, 저위험, 초저위험 등 4개 부문에서 모두 우리은행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증권회사, 국민연금, 한국은행에서 경력을 쌓은 자산 운용 전문 인력을 담당자로 배치한 데다 일반 펀드보다 낮은 수수료를 책정해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이득이 돌아가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무리 투자 전망이 좋더라도 특정 지역이나 산업에 자산을 편중시키지 않은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얘기였습니다.

가장 수익률이 낮은 은행 일임형 ISA는 신한은행의 ‘ISA MP(고위험A)’로 -1.46%였습니다. 전체 34개 모델 포트폴리오 중에서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4개, 우리은행 1개 등 총 9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습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판매 초반이라 최대한 보수적으로 운용한 측면이 있다”며 “은행들의 일임형 ISA 운용 경험이 늘면 증권회사에 비해 뒤처져 있는 수익률을 점차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은행의 일覃?ISA 수익률이 소비자들의 기대와 눈높이를 맞출 정도로 꾸준히 올라 ‘재테크 만능 통장’이라는 이름에 걸 맞는 성과를 내기를 바라봅니다. (끝)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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