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모집, 대출 주선까지…수익원 늘리는 보험사들

입력 2016-08-11 19:19  

8곳 새 부수업무 신고

KB손보·교보라이프, 광고대행 업무도 시작
"타금융사와 시너지 기대"



[ 윤희은 / 김일규 기자 ] 보험회사들이 본업인 보험상품 판매 외에 신용카드 모집, 대출 주선 등 부수업무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저금리로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은 가운데 새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으로 자본 확충 부담까지 생기자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서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8개 생명·손해보험사는 올 들어 금융감독원에 10건의 신규 부수업무를 신고하고 영업을 시작했다. 보험사들이 신고한 부수업무 가운데선 대출 주선 및 대리 업무가 5건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생명 농협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등 5곳이 대출 주선 및 대리 업무에 진출했다.

대출 주선 및 대리 업무는 보험사가 대출하기 힘든 금융소비자를 다른 금융회사에 소개하고 수수료를 받는 방식의 영업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낮아 보험사 대출을 못 받는 소비자가 종종 있다”며 “이런 소비자들?보험사 지점 창구에서 직접 저축은행이나 캐피털 회사 등 다른 금융권 상품을 소개해주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는 대출 주선 및 대리 업무를 통해 다른 금융권과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출을 주선하면서 다른 금융사들과의 협업 모델을 만들어 새로운 수익사업을 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출 주선 업무는 금감원에 신고만 하면 가능해 진입 장벽도 낮다. 현대해상 한화손보 KB손보 롯데손보 등도 이미 해당 업무를 하고 있다.

신용카드 모집 업무나 홈페이지 광고대행 업무를 부수업무로 시작한 보험사도 있다. 현대라이프생명은 지난달 26일 금감원에 신용카드 모집 업무를 부수업무로 새로 신청했다. 현대라이프생명은 1700명가량의 보험설계사를 카드모집인으로 등록해 카드 판매를 겸업할 계획이다.

현대라이프 관계자는 “최근 들어 특정 카드로 보험료를 결제하면 큰 할인 혜택 등을 주는 방식의 제휴 영업이 늘고 있다”며 “현대라이프 설계사들이 계열사인 현대카드를 중심으로 다른 카드사 상품을 함께 판매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험설계사가 카드 판매를 겸업하는 것이 큰 판매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현대라이프는 기대하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과 KB손보는 홈페이지를 통한 광고대행 업무를 신청해 영업을 준비 중이다. 해당 회사에서 판매하지 않는 다른 보험사의 상품을 배너 광고 형식으로 띄워 소비자 유입을 유도하고, 이에 따른 수수료를 챙긴다는 전략이다.

윤희은/김일규 기자 soul@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