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습 한방에 무너진 한국 축구

입력 2016-08-14 18:20  

온두라스에 0대1로 패배


[ 유정우 기자 ] 신태용 감독(46)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의 ‘엔진’이 멈췄다.

메달 도전에 나선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4일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축구 8강전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0-1로 졌다. 올림픽대표팀은 이날 패배로 4년 전 런던올림픽에 이은 ‘2회 연속 4강’의 꿈도 막을 내렸다.

‘원샷 원킬’에 당한 아쉬운 경기였다. 슈팅(16개 대 6개)과 볼 점유율(70% 대 30%) 등에서 모두 월등히 앞섰지만 한 차례 역습에 힘없이 무너졌다.

빌미는 상대 진영에서 끊긴 패스미스에서 시작됐다. 전반을 득점 없이 비긴 올림픽대표팀은 후반 15분 상대방 진영에서 2 대 1 패스를 주고받으며 돌파를 시도하던 중 패스미스를 범했고 역공 상황에서 로멜 퀴오토의 빠른 돌파에 이은 앨버트 엘리스의 오른발 슈팅이 골망을 가르며 실점을 허용했다.

이 경기 유일한 골이자 신태용호를 멈춰 세운 ‘한방’이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답답한 90분’이었다. 한국은 전반 38분 손흥민(24·토트넘)의 프리킥과 종료 직전 류승우(23·토트넘)가 얻은 슈팅 찬스 등이 무산됐지만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후반전 득점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후반 들어 상대 골키퍼 루이스 로페즈의 ‘선방 쇼’가 이어지면서 동점 골 찬스가 번번이 무산됐다. 로페즈는 후반전 시작 2분 만에 나온 손흥민의 오른발 슛을 온몸으로 막아낸 뒤 7분 후 다시 맞은 손흥민의 결정적인 왼발슛도 ‘슈퍼 세이브’로 선방했다.

수비 조직력에서도 문제점을 드러냈다. 후반 30분과 37분에도 퀴오토에게 중원이 뚫리면서 위협적인 크로스를 허용했고 후반 39분에는 최종 수비수 장현수마저 뚫려 골키퍼와 1 대 1 상황을 맞기도 했다.

선취골 허용 이후 페이스 조절에도 실패했다. 남은 시간을 일방적인 공세로 밀어붙인 한국은 관중들의 야유에도 불구하고 몸만 스쳐도 드러눕는 이른바 ‘침대 축구’를 펼친 온두라스에 거센 항의와 성급한 플레이 등으로 맞서며 심리전에서도 크게 흔들리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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