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프런티어] 연세대 나노바이오물질연구실, 농산물 선도 유지 위한 나노기술 개발

입력 2016-08-30 16:15   수정 2016-08-30 16:16

[ 최승욱 기자 ] 겉껍질과 씨앗 등 먹지 않는 부분을 없애고 살균 처리해 위생적으로 포장한 농산물이 주목받고 있다.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신선편이 농산물 시장이 더 커지려면 무엇보다 선도 유지가 중요하다.

연세대 원주캠퍼스 화학 및 의화학과 나노바이오물질연구실(책임교수 오제민·사진)은 농촌진흥청과 함께 ‘신선편이 농산물 유통기한 설정 및 선도유지 기술연구’ 과제를 맡아 농산물 선도 유지를 위한 나노기술 개발에 매진 중이다. 신선편이 농산물을 포장할 때 적용할 수 있는 항균소재를 개발하는 것이 연구실의 목표다. 무기 광물질에 나노기술을 이용, 항균소재를 효과적으로 담지하고 방출하는 선도 유지 기능성 나노구조체를 개발하고 포장에 적용하는 방법을 개발 중이다. 연구실은 향이 강해 제품 고유의 맛을 해치거나 휘발성이 높아 장기간 항균 효과를 내기 어려운 항균 물질을 안정화해 향을 차폐하고 서서히 방출될 수 있도록 무기 광물질의 내부 나노공간을 조절했다. 이를 통해 제조된 나노 복합소재는 분말 형태로 미세타공 필름 파우치 내에 담아 신선편이 농산물?함께 포장할 수 있다. 포장필름에 직접 코팅해 기능성 포장 소재로도 활용 가능하다. 실제 실험을 통해 나노복합소재 분말이 함께 포장된 파채, 양파채에서 미생물 성장이 두드러지게 억제됐고, 부패율이 최대 30%까지 낮아졌음을 확인했다. 이번 과제를 통해 개발되는 무기 광물질의 내부 나노 구조 조절, 기능성 분자의 안전한 보관, 방출 조절 기술은 항균물질뿐 아니라 항암제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연구실은 이런 원천기술을 실용화하고 사업화에 적용하기 위해 국내 포장소재 제조기업, 신선편이 농산물 제조업체 등과 지속적으로 공동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오제민 교수는 “나노기술로 신선편이 농산물의 유통기한을 연장시켜 유통구조 개선과 농업 분야 소득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 교수는 “농수산물뿐 아니라 의약학 분야에도 적용이 가능한 만큼 약물이 장기간 서서히 방출할 수 있는 나노구조체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승욱 특집기획부장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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