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전면에 나섰다

입력 2016-09-12 17:47  

내달 27일 삼성전자 임시주총서 등기이사 선임

책임경영 강화…'갤노트7 위기' 정면 돌파할 듯

사실상 삼성그룹 경영 승계 공식화 시각도



[ 김현석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삼성전자 등기이사를 맡는다. 오너로서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갤럭시노트7 배터리 결함 문제로 인한 위기를 직접 수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등기이사 등재를 계기로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가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12일 이사회를 열어 이 부회장을 등기이사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다고 주식시장에 공시했다. 이 부회장은 다음달 27일 열리는 삼성전자 임시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대신 이상훈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등기이사에서 빠진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급변하는 정보기술(IT)산업 환경 속에서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 등 장기적 안목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 의사결정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며 “이 부회장이 이사회 일원으로서 적극적 역할을 맡을 시기가 됐다고 판단해 등기이사 추천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사회가 책임경영 차원에서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맡는 방안을 오랫동안 권유해왔다”며 “이건희 회장이 장기간 와병 중인 상태여서 이 부회장이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 부회장은 2010년 사장, 2012년 부회장으로 승진했으나 등기이사를 맡지는 않았다.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등기이사가 되면 이사회에 참석해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고 이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진다. 그는 기존 등기이사인 권오현 부회장(DS부문장), 윤부근 사장(CE부문장), 신종균 사장(IM부문장)과 함께 공동경영을 맡는다. 그동안 일부 시민단체 등에선 이 부회장이 경영권은 실질적으로 행사하면서 책임지지 않으려고 등기이사를 맡지 않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등재 결정은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로 삼성전자가 위기를 맞은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노트7 250만대 전량 리콜로 최소 1조원 이상의 손실을 볼 것이란 게 시장 예상이다. 또 세계 10개국에서 사용 금지 권고를 받음에 따라 브랜드 신뢰도가 하락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오너 일가가 삼성전자 등기이사가 된 건 2008년 4월23일 이건희 회장이 차명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등기이사에서 퇴진한 뒤 8년 만이다.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등재는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가 본격화된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뜨는' 종목 찾았는데 투자금이 없다?...투자금이 더 필요하다면?
코스닥 수급 불균형...개인의 효율적인 투자자금 전략은?
꼭 잡아야 할 100% 집중투자 전략.. 업계 최저금리! 당일대환까지 한번에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