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분양 스타트…수도권 '작은 집' 찾아볼까

입력 2016-09-18 13:54  

한가위 이후 분양도 소형 대세
거주 부담없고 임대 전환 쉬워
청약 몰리고 가격 상승 주도

김포 풍무·하남 덕풍·영종 하늘도시
석관 래미안·신길 아이파크 등
교통 요지 전용 59㎡ 관심 둘 만



[ 김하나 기자 ]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소형 아파트(전용면적 60㎡ 미만)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실거주하기에 부담이 없을 뿐만 아니라 언제든 임대 수익형으로 전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다. 재건축이나 재개발을 통해서는 소형 아파트가 공급되기 어려워 희소가치는 더욱 커지고 있다.

○전용 59㎡ 매매가 상승률 주도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전용 59㎡형이 포함된 단지가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18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상반기(1~6월) 수도권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면적별 청약 경쟁률에서 상위 10곳 중 7곳이 전용 59㎡가 차지했다. 지난달 두산건설이 서울 송파구 오금동 일대에 선보인 ‘송파 두산위브’(269가구)는 평균 22.0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전용 59㎡가 215가구로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소형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 폭도 크다. 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2016년 8월 기준 아파트의 규모별 매매가격 증감률 부문에서 전용면적 40㎡ 미만의 소형이 전년 동월 대비 2.6% 뛰어 가격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전용 40~62.8㎡는 2.51% 올랐다. 전용 62.8~95.9㎡의 중형은 2.42% 상승했다. 95.9~135㎡는 1.9%, 135㎡ 이상은 1.76% 올랐다.

추석 이후에 공급되는 단지 중에서는 대단지에서 주요 평면을 차지하거나 아예 소형만으로 이뤄진 경우도 있다. 한신공영이 인천 영종하늘도시 A59블록에 공급하는 ‘영종 한신더휴 스카이파크’는 전용 59㎡로만 이뤄진 562가구다. 영종하늘도시 전체 공급물량 중 60㎡ 이하 소형 아파트 비율이 23.1%에 불과하다.

대한토지신탁이 시행하고 금호건설이 시공하는 ‘하남 덕풍역 파크 어울림’(383가구)도 모든 가구를 전용면적 59㎡로 구성해 분양에 나선다.

대단지임에도 소형 위주로 조성하는 단지도 있다. 한화건설이 경기 김포시 풍무5지구 3~5블록에서 공급하는 ‘김포 풍무 꿈에그린 2차’다. 1070가구의 대단지지만 전용면적 59㎡와 74㎡의 2개 주택형으로만 구성한다. 이 중 전용 59㎡가 58% 이상을 차지한다. 김포도시철도 풍무역(예정)을 차량으로 5분 내에 이용할 수 있다. 모델하우스는 오는 23일 개관할 예정이다.

○재건축·재개발에서도 소형 비중 높아져

재개발 및 재건축에서도 전용 59㎡가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지 자체를 소형 중심으로 설계하면서 일반 분양에서 전용 59㎡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 대우건설은 경기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608 일원에서 초지1구역, 초지상, 원곡3구역 등 세 개의 주택재건축 구역을 통합 재건축한 아파트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 4030가구(전용 48~84㎡)를 공급한다. 이 중 일반분양은 1405가구이며 93% 이상을 전용 59㎡ 이하로 구성했다.

삼성물산이 오는 11월 내놓을 서울 석관2구역(래미안 아트리치)도 마찬가지다. 이 단지는 전용 39~109㎡ 1091가구 규모다. 다음달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14구역에서 공급하는 ‘신길뉴타운 아이파크’도 그렇다. 39~84㎡ 총 612가구로 이 중 36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일반분양 물량 중 전용면적 59㎡(187가구)가 50%가량이다.

대림산업은 서울 금천구 독산 2-1특별계획구역에서 ‘e편한세상 독산 더타워’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아파트 432가구와 오피스텔 427실 총 859가구 규모로 구성한다. 전용면적 59㎡(280가구)가 64%가량을 차지한다. (주)한양은 다음달 경기 수원시 인계동에 ‘수원 인계 한양수자인’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59·74㎡ 279가구이며, 전용 59㎡가 184가구로 전체의 66%를 구성한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면적은 중대형에 비해 유지·관리비도 저렴해 자금 부담이 적고 환금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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