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논란' 수면제 먹기 두려워…불면증, 비약물 치료법도 있어요

입력 2016-09-24 03:00  

조미현 기자의 똑똑한 헬스컨슈머

수면제 장기복용, 기억상실 유발
인지행동치료로 수면장애 줄여
각성된 뇌파는 치료로 조절



[ 조미현 기자 ] 최근 수면제 부작용 논란이 벌어지면서 불면증 치료를 기피하는 사람이 생기고 있습니다. 수면제는 오래 복용하면 기억 상실, 자살 충동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쉽게 끊기 어렵고, 장기간 먹으면 복용량을 늘려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수면 장애를 치료하는 데 수면제가 아니라 비약물적 치료법이 개발돼 주목 받고 있습니다. 중앙대병원 신경심리·스트레스클리닉에서는 △인지행동 치료 △뇌파훈련 치료 △경두개자기자극술 등 다양한 비약물적 치료법으로 수면 장애 환자를 치료하고 있습니다.

인지행동 치료는 수면 리듬을 파악하고, 수면 위생 환경 등을 교육하는 방식으로 환자 스스로 수면 상태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치료법입니다. 미국내과학회 연구에 따르면 인지행동 치료를 받은 대부분의 환자가 수면 장애 증상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잠자리에 누운 뒤 빨리 잠에 들었고, 잠든 후 깨는 증상도 줄어들었습니다.

뇌파훈련 치료는 잠을 잘 때 뇌파가 지나치게 각성돼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집니다. 실시간으로 뇌파를 모니터링해 적정 범위에서 벗어난 뇌파를 환자가 조절할 수 있도록 반복적으로 훈련합니다. 환자 머리에 뇌파 전극을 붙여 통증이나 자극이 없습니다.

경두개자기자극술은 자기장을 두뇌로 전달해 뇌신경세포를 자극하는 치료법입니다. 약물 치료 등 다른 치료법으로 고치기 힘든 불면증이나 우울증, 두뇌기능 장애 등에 이뤄집니다.

전문가들은 수면제를 오남용하면 오히려 수면 장애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무분별하게 수면제를 복용해 잠의 리듬이 깨지면 더 많은 양의 수면제를 필요로 합니다. 한덕현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업무 스트레스가 커지면서 심각한 수면장애를 겪는 직장인이 늘어나고 있지만 대부분 병원을 찾거나 약물치료를 받는 것에 편견과 두려움을 갖고 있다”며 “다양하고 효과적인 비약물적 치료 방법이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로 건강한 삶을 영위해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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