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신규 면세점 신청 사업자, 해외 관광객 유치에 '구슬땀'

입력 2016-09-29 15:37  


다음달 4일 서울 신규 면세점 특허(사업권) 신청 마감을 앞두고 각 사업자들이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바쁘게 뛰고 있다.

29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각 면세점은 주요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과 엔고 여파로 최근 방한 수요가 늘어난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고배를 마시고 재도전하는 현대백화점그룹은 중국 최대 여행사인 중국여행사(CTS)와 업계 3위인 중국청년여행사(CYTS) 등 17개 현지 여행사와 협력해 중국인 관광객(유커) 200만명의 한국 방문을 유치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이날 중국 현지 여행사 17곳과 '한-중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중국 여행사 17곳은 향후 현대면세점이 특허를 획득할 경우 현대백화점 이벤트홀 및 한류 콘텐츠 복합문화공간 SM타운에서의 한류 체험, 봉은사 템플스테이, 한류스타거리 투어 등 강남 지역 관광상품 개발에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유커들이 선호하는 경품 개발, 한류스타 공연 기획 등 마케팅 부문의 공동 협력도 진행한다.

이동호 현대면세점 대표는 "지난해 7월 신규 면세점 입찰에서 탈락한 후 1년여 간 면세점 태스트포스(TF)팀을 유지하며 철저하게 준비했다"며 "협약을 통해 중국 여행사들과 유커들이 한국에서 쇼핑과 문화, 관광 등을 즐길 수 있는 맞춤형 관광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롯데면세점은 서울시와 '서울관광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과 서울시는 서울 관광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환경조성 및 인프라 투자, 관광업계 동반성장 계기 마련 및 서울관광 생태계 구축사업,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서울관광 활성화 사업, 환대 및 스마일 캠페인 확산 사업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롯데면세점은 해외에 보유한 홍보채널 등을 최대한 활용해 서울 관광 홍보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EXO, 김수현, 이민호 등 중화권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은 광고모델을 통해 서울 관광 홍보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날 협약식은 서울시가 중국 국경절(10월 1~7일)을 맞아 서울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약 25만명 이상의 중국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류스타와 함께 하는 환대주간'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에서 체결됐다. 올해 국경절 연휴 기간에는 지난해 20만명보다 많은 22만~24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방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서울 곳곳에서 열리는 환대주간 행사도 지원한다. 주요 관광 거점 8곳에서 운영되는 '환대거점센터' 주변에 한류스타들의 이미지가 담긴 환영 배너를 설치하고 환대주간 홍보를 위해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통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면세사업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증대를 통해 뭄?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회사가 보유한 인프라와 네트워크, 한류스타 등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최근 '일본인 관광객 활성화 태스크포스팀(TFT)'을 만들고 일본 관광객 유치에도 시동을 걸고 있다. 이에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일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주요 도시에서 마케팅 활동을 진행했다.

신세계그룹 계열 신세계면세점은 일본에서 데뷔앨범이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그룹 아이콘(IKON)을 광고 모델로 추가로 기용했다. 명동점의 일본인 관광객이 매월 20%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일본인 관광객 전용 면세점 홈페이지도 열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감소하던 일본인 관광객은 올 들어 반등하는 추세를 보였다. 2012년 352만여명을 기록한 후 매년 감소해 지난해 184만여 명으로 줄었으나 올해(7월 기준)는 19.4% 늘어난 123만 여 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다음달 4일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사업권) 신청 접수 마감을 앞두고 '3차 면세점 대전'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참전 의사를 공식 선언한 기업 5곳 중 4곳이 강남 지역을 면세점 입지로 택해 '강남 대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HDC신라면세점·신세계디에프·현대백화점면세점·롯데면세점(월드타워점)이 강남 지역을 놓고 맞붙게 됐다. SK네트웍스는 워커힐면세점 특허 수복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이날 신규 특허를 신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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