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네기' 종영…정일우, 다시 한 번 입증한 로코왕자의 진가

입력 2016-10-02 09:52  


배우 정일우가 '신네기'를 떠나보낸다.

지난 1일 tvN 금토드라마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극본 민지은 원영실/연출 권혁찬 이민우/이하 '신네기')가 16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약 2개월 동안 안방극장의 여심을 흔들고 심장을 '쿵'하게 만들었던 '신네기'와, '신네기' 속 까칠 로맨틱 심쿵남 정일우(강지운 역)와 아쉬운 작별을 하게 됐다.

'신네기'는 강지운을 비롯, 각자 다른 아픔을 지닌 하늘그룹 삼형제 앞에 여자 주인공 은하원(박소담 분)이 나타나고 이로 인해 변화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이야기. 극 중 정일우는 가슴 속 슬픔을 품고 있는 반항아 강지운으로 분했다.

강지운은 하늘그룹의 손자이지만 화려한 삶이 싫어 늘 겉돌았다. 자신의 영역 안에 사람을 좀처럼 들여놓지 못하는 캐릭터였다. 그런 그가 은하원을 만나 진짜 사랑을 깨닫고 변화하는 모습은, 배우 정일우의 폭 넓은 표현력과 그만의 '심쿵' 매력을 통해 완성됐다.

극 초반 정일우는 제대로 까칠한 매력을 발산했다. 그가 입버릇처럼 "꺼져"를 외칠 때마다, 안방극장 여심은 흔들렸다. 여자 주인공과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의 정석을 보여주며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여기에 아픔을 숨긴 듯 슬픈 눈빛은 미묘하게 모성애까지 자극했다.

그런가 하면 정일우는 자신이 아끼는 사람에게는 누구보다 다정한 모습도 보여줬다. 친구인 박혜지(손나은 분)를 지켜주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나, 가족처럼 지냈던 형들을 위해 서운한 마음을 감추는 모습은 강지운 캐릭터의 따뜻한 배려심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극 중 강지운은 자신과 비슷한 아픔을 겪은 은하원에게 끌렸다. 그리고 사랑에 빠졌다. 사랑에 빠진 강지운은, 그런 강지운을 연기로 표현한 정일우는 너무도 매력적이었다.

때로는 귀여웠고, 때로는 남자다웠다. 전에 본 적 없는 해사한 미소를 보여주거나, 질투심도 숨기지 않는 모습은 한없이 달달했다. 불시에 '훅' 들어오는 매력은 다양한 로맨틱 코미디 작품에서 빛을 발했던 정일우만의 심쿵마법이었다. 강지운 같은 남자라면 함께 가시밭길이라도 걸을 수 있을 것 같은 매력, 이것이 바로 '신네기' 속 강지운을 통해 빛난 정일우의 마법이다.

정일우는 중국, 태국 등 아시아 전역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 그가 왕성한 해외활동을 하던 중 사전제작 드라마 '신네기'를 통해 국내 시청자들과 마주했다. '신네기'를 반짝이게 만든 정일우의 다음 활동이 더욱 기대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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