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다시 고개 든 대외 악재…코스피 날개 꺾일까

입력 2016-10-05 11:01  

미 달러화 급등·영 파운드화 31년만에 최저치 폭락


[ 채선희 기자 ]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본격화 움직임 등 대외 악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글로벌 투자심리가 냉각되면서 상승 날개를 달았던 코스피지수가 다시 추락할 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오전 10시4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05포인트(0.29%) 하락한 2048.81에 거래중이다. 장중에는 2036.87까지 저점을 낮추며 2040선을 내주기도 했다.

최근 코스피지수는 2070선 턱 밑까지 치솟는 등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왔다. 미국의 9월 기준금리 동결과 함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우세론, 유가 급등 소식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간밤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가 재부각되고 영국이 브렉시트 절차를 본격적으로 밟기 시작하면서 시장은 다시 출렁였다. 국제유가의 하락도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 웨스트버니지아주에서 가진 컨퍼런스 연설에서 "물가 급등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가 1.5% 혹은 그 이상돼야 한다"고 주장했?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고 미 달러화 가치는 급등했다.

여기에 파운드화는 31년만에 최저치로 폭락하는 등 유로화도 약세를 나타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늦어도 내년 3월까지 브렉시트 협상 공식 개시를 뜻하는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선언 이후 2년 간의 협상 기간이 주어지는 만큼 2019년초까지는 유럽연합에서 독립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또 이민자 규제를 늘리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유럽 경제권에서 배제돼 경쟁력을 잃게 되는 이른바 '하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도 고조됐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 발언은 정책 변경을 시사하는 것이 아니므로 시장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은 통화가치 급락을 이끈 브렉시트 불확실성을 더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불거진 대외 악재들이 증시의 변동성을 키우고 상승 추세를 당장 꺾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자들의 초점은 대외 악재보단 3분기 어닝시즌 결과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승빈 흥국증권 연구원은 대형 가치주를 통해 거시경제 불안을 극복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실적이 상향 추정되고 있지만 가격이 매력있는(저평가 된) 대형 가치주가 유망하다"며 "3분기 영업이익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에너지 소프트웨어 생활용품 업종들과 흑자전환 할 자본재 업종을 눈여겨보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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