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 2.9%→2.8%…'상저하고' 예상"

입력 2016-10-13 13:30  

[ 채선희 기자 ] "내년 상반기 2.5%, 하반기 3.0% 성장 전망"

한국은행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내려 잡았다. 기존 전망치(지난 7월, 2.9%) 대비 0.1%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준으로 '상저하고'의 흐름을 나타낼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13일 "내년 국내 경제는 세계교역 회복에 따른 수출 개선 등이 나타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세계경제 성장률 3.2%, 세계교역 신장률 3.0%, 원유도입단가 배럴당 49달러를 전제해 산출한 수치다. 상반기와 하반기에는 각각 2.5%, 3.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7%(상반기 3.0% 하반기 2.5%)를 유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성장경로의 상, 하방리스크는 중립적"이라며 "하방리스크는 중국 성장둔화, 미국 금리인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글로벌 성장 둔화 가능성,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 가능성 등이 꼽힌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내년 2.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전망치 2.4%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소득여건 개선 미흡 등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봤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오름세 확대로 실질 구매력 증가세가 둔화되고, 기업 구조조정 등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가 소비심리 개선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설비투자는 내년중 증가세로 전환해 2.3%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경제여건 개선, 정부의 민간투자 활력 제고노력 등이 증가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올해 성장률은 마이너스(-)3.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식생산물투자는 완만하게 증가해 내년 2.9% 성장할 것으로 봤다. 주요 IT기업의 실적개선, 연구개발 투자 세액공제 확대 등으로 투자유인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성장률은 2.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 증가세는 점차 둔화돼 내년 4.1% 성장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10.7%)의 반토막도 안되는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주거용 건물은 주택착공, 아파트 분양물량 등 선행지표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축소됨에 따라 증가세가 점차 둔화될 것"이라며 "비주거용 건물도 착공 면적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어 증가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상품의 수출입은 내년 각각 2.5%, 2.1%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 1.0%, 내년에는 1.9%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와 내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각각 970억달러, 800억달러 내외를 기록할 전망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지난해 7%대 후반에서 올해 6%대 후반, 내년에는 5%대 중반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성장에 대한 지출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내년에도 내수 기여도가 수출 기여돋?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수출기여도는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내수 기여도는 올해중 2.2%포인트에서 내년 1.9%포인트로 하락하는 반면, 수출 기여도는 0.5%포인트에서 0.9%포인트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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