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유지태-김준호, 절친 시너지 通했다…주말 예능 시청률 1위

입력 2016-10-31 09:15   수정 2016-10-31 09:17

‘1박 2일’ 김준호-유지태가 절친우정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며 안방극장을 초토화 시켰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는 전라남도로 떠난 ’김준호 동거인 특집’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그런 가운데 이날 김준호-유지태는 엎치락뒤치락 웃음 대결이라도 펼치듯 예능감을 폭발시켰다.

점심 복불복인 ‘코끼리 코 점 찍기’ 게임에서 김종민이 “우리 구령에 맞춰서 돌아야 되요”라고 하자 “싫어요”라며 장난스럽게 웃어 보인 유지태는 이어 코끼리 코를 돈 뒤 넘어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이때 김준호 또한 기를 쓰고 전진했으나 제어되지 않는 처량한 몸부림으로 보는 이들을 폭소케 만들었다.

이후 죽통밥만 있는 패배자의 식탁을 받게 된 유지태는 김준호와 호흡을 맞춰 능청미를 뽐내 눈길을 끌었다.

“너무 많이 먹으면 살 찌고 안 좋아~ 이게 건강식이야”라며 떡갈비에 대한 부러움을 애써 눌러보던 유지태는 “성대모사! 유지태 성대모사”라는 김준호의 유지태 성대모사 제안에 잠시 감정을 잡더니 능청스럽게 자신의 명대사를 쏟아내는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런가 하면 저녁식사 복불복인 ‘벽과 벽 사이’에서 김준호-유지태의 활약은 가히 독보적이었다.

유지태는 ‘부산행’이라는 제시어를 보고 연기를 펼친 데프콘의 모습에 “도대체 모르겠다. 진짜”라며 자신 없어 하더니 막상 시작되자 좀비에 빙의된 듯 폭풍 열연을 펼쳐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 ‘부끄럽다’라는 단어를 표현하면서는 앙탈을 부리는 듯한 귀여운 자태를 뽐내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때 김준호는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얼굴근육으로 모두를 빵 터지게 만들었다. 그는 안경을 벗고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띄운 채 눈을 흘기는 모습으로 ‘음흉하다’를 표현하는 가 하면, 온몸의 근육을 사용해 단전에서부터 무언가 끌어올리는 듯한 모습으로 ‘흥분’을 표현해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특히 김준호는 약간의 표정변화로 ‘섹시하다’와 ‘음흉하다’의 미묘한 차이까지 설명해내는 특급 연기력까지 보여줘 폭소를 유발했다.

김준호-유지태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김준호는 ‘더티댄싱’을 표현하는 데프콘의 춤사위에 “이런 영화가 있어? 이 세상에?”라더니 세상 더럽게 춤을 추는 춤사위를 보여줬고, 이에 이어 꿀렁거리는 골반으로 느끼한 춤을 추는 유지태의 모습이 그려져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김준호가 새침한 표정과 몇 대 쥐어박고 싶은 얄미운 자태로 ‘얄미움’을 표현하자 유지태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얄미움으로 승화시키는가 하면, 제시어가 ‘모욕감’이란 것도 모른 채 볼 근육을 사정없이 움직이며 ‘볼 팝핀’을 하는 김준호의 연기를 분노-인내-회한 등의 감정이 담긴 표정으로 영화의 한 장면으로 승화해내는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런 두 사람의 꼭 닮은 예능감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절친케미를 느끼게 했다.

이렇듯 김준호-유지태는 함께해 더 커진 시너지를 발휘하며 몸을 사리지 않는 본능적인 예능감으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강탈했다. 무엇보다 함께 공개된 예고에서는 유지태가 춤을 추고 김준호가 공포에 떠는 모습이 담겨있어, 또 어떤 큰 웃음으로 안방극장에 찾아올지 궁금증과 기대감이 한층 치솟고 있다.

한편, 31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오락프로그램 코너별 시청률에서 이날 방송된 ‘1박2일’은 16.8%를 기록, 주말 예능프로그램 1위를 달성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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