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10월의 마지막날, 최순실·고영태 그리고 곰탕

입력 2016-11-01 08:48   수정 2016-11-01 08:53


2016년 10월의 마지막날. 온국민의 이목은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의 검찰 소환 장면에 쏠렸다.

최씨는 이날 오후 3시 검찰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용서해 달라. 죄송하다. 죽을죄를 지었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검찰 조사에서는 주요 혐의를 부인했다.

이날 취재진과 시위대에 떠밀려 검찰청사에 들어간 최씨는 매우 당황했지만 조사실에서는 안정을 되찾아 변호인들의 입회 하에 비교적 차분하게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국정농단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의 최측근 고영태(40)씨가 1박2일에 걸친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이날 오후 1시45분께 검찰문을 나섰다.

고씨는 이날 검찰 청사를 빠져나가면서 "보고 겪었던 일들에 대해서 검찰에 솔직하게 소명하고 나왔다.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최씨가 연설문을 수정한 것을 봤느냐', '최씨가 국정농단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검찰에 소신껏 얘기했다. 수사가 마무리되면 다 (밝혀질 것)"이라고 답했다.

검찰은 이날 밤 최순실씨를 긴급체포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조사 대상인 각종 혐의에 대해 일체 부인하여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이미 국외로 도피한 사실이 있는데다 주민등록상 주소지에 거주하지 않을 뿐 아니라 국내 일정한 거소가 없어 도망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극도의 불안한 심리상태를 표출하는 등 석방할 경우 예기치 못한 상황 발생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체포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한다. 검찰은 앞으로 이틀간 추가 조사를 통해 최씨의 범죄 혐의를 보다 명확히 밝혀내고 나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저녁 식사로 곰탕을 먹었다. 특수본 관계자는 “곰탕이 먹고 싶다고 해 (배달을) 시켜줬다”며 “맛있게 한 그릇을 잘 먹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평소 복용하던 공황장애 약이 있다고 해 담당 의사 처방전을 받은 뒤 변호인 입회 아래 복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밤샘 조사를 대비하는 듯 최씨 변호인 측에서 세면도구와 슬리퍼, 약 등을 넣은 종이가방을 조사실로 갖고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광순 한경닷컴 PD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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