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美선택 D-1] '힐러리냐 트럼프냐' 숨죽인 대륙

입력 2016-11-07 14:42   수정 2016-11-07 14:43

미국 대선이 7일(현지시간) 마침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공화당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의 지난해 3월 대선 출마선언으로 시작된 597일간의 열전이 8일 오전 0시를 기해 뉴햄프셔 주의 작은 마을 딕스빌노치에서의 첫 투표를 시작으로 대단원에 이른다.

알래스카에 이르기까지 미 전역에서 24시간의 순차 투표를 거쳐 선거 결과는 당일 밤(한국시간 9일 오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중 어느 후보가 45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240년 미국사는 새롭게 쓰이게 된다.

미 전역은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 숨죽이며 막판 여론의 흐름에 촉각을 세웠다.

이 '세기의 대결'에서 대체로 꾸준히 우위의 흐름을 유지해온 클린턴이 대권을 거머쥔다면 첫 여성 대통령 탄생의 신기원이 열린다. 미국의 모든 여성이 참정권을 갖게 된 1920년 이후 100년 가까이 만의 일이다.

무엇보다 8년 전 흑인 대통령에 이은 여성 대통령의 배출은 통합과 분열이 엇갈려온 미국 민주주의의 새 장을 열게 된다. 첫 부부 대통령의 기록도 탄생한다. 민주당으로서는 3연속 집권을 이루게 된다.

반면 트럼프가 역전에 성공해 당선된다면 미국 안팎에 미칠 그 충격파는 상상을 초월할 전망이다.

여성비하 등 온갖 막말과 기행으로 비웃음을 산 이단아 트럼프가 에이브러햄 링컨을 낳은 162년 전통 보수정당의 대선후보가 된 것에 그치지 않고 백악관에 입성하는 것은 그 자체로 미국의 새로운 길을 의미한다.

백인 노동자 등의 분노를 등에 업고 반(反)이민과 고립주의, 보호무역 등 트럼프가 내세운 '미국 우선주의'는 미국을 지금까지와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방향으로 인도할 수 있다.

아울러 대선 과정에서 나타난 '샌더스 현상', 즉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의 돌풍은 양극화와 불평등, 삶의 질 저하, 기득권 정치에 분노한 민심의 폭발이었다.

그러나 클린턴과 트럼프는 이러한 민심을 캠페인에 담아내기보다는 인신공격 등 네거티브가 난무하는 '막장'으로 끌고 갔다.

'이메일 스캔들'과 '음담패설 녹음파일', '성추행' '연방수사국(FBI) 대선개입' 등이 대선의 키워드가 되며 이번 대선은 역사상 '가장 추잡한 선거'로 떨어졌다.

트럼프는 패배 시 '불복' 가능성까지 시사한 터다. 아울러 대선 결과는 한국에 미칠 충격파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클린턴은 북핵 위협을 거듭한 대북 강경책을 예고한 상태이며 대선 과정에서 보호무역으로 기울었다.

트럼프는 한·미 동맹을 비롯한 '동맹 재조정'은 물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도 '총체적 재앙'이라며 무효를 입에 올린 상황이어서 그의 당선은 파란을 예고한다.

각종 판세를 보면 클린턴이 오차범위 내 '불안한 우세'다. 비록 대선 이틀 전 FBI가 '무혐의 종결' 선언을 했지만 '대선 개입' 논란을 빚은 클린턴 이메일 재수사로 판세가 요동치며 격차가 좁혀진 탓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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