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에이치엔티일렉 "보급형 카메라모듈 선도…2021년 매출 1조"

입력 2016-11-11 13:59   수정 2016-11-11 14:01

[ 김아름 기자 ]

"보급형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기술을 기반으로 VR카메라와 자동차용 카메라 시장까지 진출할 예정입니다. 2021년에는 매출 1조원을 올리는 글로벌 카메라 모듈 회사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정철민 에이치엔티일렉트로닉스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 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에이치엔티일렉트로닉스는 2008년 설립된 모바일 기기용 초소형 카메라 모듈(CCM:Compact Camera Module) 제조 기업이다. 설립 후 삼성전자에 피처폰용 카메라 모듈을 공급해 왔고 지난해부터 보급형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정 대표는 "보급형 스마트폰의 시장 점유율은 점점 높아지는 추세"라며 "인도, 동남아시아, 나이지리아 등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의 확대에 따라 에이치엔티일렉트로닉스의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2014년 1227억원, 지난해 1422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상반기까지 107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연매출 2000억원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중저가 보급형 기종에 모듈을 공급하는 만큼 3~4분기 갤럭시노트7 사태에도 영향을 받지 않았다. 오히려 갤럭시노?의 단종이 보급형 기종의 판매에는 호재가 됐다는 분석이다.

그는 "기존 9단계였던 공정을 4단계로 줄이는 등 공정 효율화·자동화를 이뤄냈다"며 "올해 기준 월 1100만개를 생산하는 베트남·중국 공장을 통해 신속하게 고객사의 주문에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개발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신사업 발굴도 진행 중이다.

360도 VR카메라 '도키캠(Dokicam)'을 출시, 경쟁사보다 저렴한 10만원대에 판매할 예정이며 내년 이후 보급형 스마트폰에도 장착될 가능성이 높은 지문인식 모듈도 개발 중이다.

정 대표는 "지문인식모듈은 CCM과 80%정도 공정이 유사해 시장 진입이 용이하다"며 "기존 CCM사업의 제조 경쟁력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내년에는 중국 시장에 먼저 자사의 지문인식모듈이 탑재된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며 "순차적으로 다른 업체에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동차용 후방카메라 시장도 에이치엔티일렉트로닉스가 노리고 있는 시장이다. 자동차용 후방카메라는 미국에서 2018년부터 장착이 의무화돼 확대가 예상되는 시장이다. 에이치엔티일렉트로닉스도 2018년 이후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외에도 고객사와의 협업으로 사물인터넷(IoT) 시장에 진출, 2020년까지 고객사의 모든 제품을 IoT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안정적인 스마트폰 CCM 사업 기반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다양한 사업영역을 안정화해 2021년에는 글로벌 카메라 모듈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회사는 오는 14일과 15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7일과 18일 청약을 거쳐 11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공모 주식 수는 135만주로 공모 예정가는 1만4000~1만6000원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189억~216억원이며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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