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강퉁 투자 유망종목은?…'BYD·완다시네마' 등 러브콜

입력 2016-12-04 09:41  

[ 조아라 기자 ]

선강퉁(선전·홍콩증시 간 교차매매) 개시를 앞두고 투자 유망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 한국의 사례와 같이 중국 기업들 역시 기술 투자 등으로 중소기업이 굴지의 대기업 그룹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비야디(BYD)와 완다시네마 등을 추천했다. 투자자별 선호종목에도 관심을 가지라고도 조언했다.

◆ 투자가능 종목 약 881개…"BYD ·완다시네마 등 추천"

4일 업계에 따르면 선강퉁을 통해 외국인들이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의 수는 약 881개의 종목으로 추산된다. 선전 증시의 시가총액의 71%, 일평균 거래 대금의 66% 수준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선전 증시에 상장된 주식을 살 수 있는 통로인 '선구퉁'의 경우 선전성분지수와 중소창신지수에 포함된 종목 중 시가총액이 60억위안 이상인 종목과 선전과 홍콩에 동시 상장된(AH주) 종목에 투자가 가능하다.

중국인들이 홍콩 증시에 투자 가능한 종목은 항생대형주와 항생중형주, 시가총액 50억 홍콩달러 이상인 종목이 추가됐다. 선전과 홍콩에 동시 상장된 종목들도 포함됐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선강통시대의 개막과 더불어 중국 성장산업의 두 가지 핵심테마는 '소비고도화'와 '첨단제조업' 영역"이라며 "중국 가계 구매력 상승과 소비패턴 및 인구구조의 변화에 충분히 적응하고 주도할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첨단제조업에서는 중국 정부의 '제조업 2025'와 '인터넷 플러스' 등 정책 지원을 통해 수혜가 예상되는 분야에 주목하라"며 "디스플레이 전기차 가상현실(VR) 등 분야에서 2차전지 국방와 민관합동(PPP) 관련주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했다.

증시전문가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거론된 기업은 중국 전기차업체 BYD와 미디어 종목인 완다시네마 등이다. BYD는 지난 3분기말 기준으로 워렌 버핏이 전체주식의 8.25%를 보유해 4대 주주로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 7월 중국 자회사인 상하이삼성반도체를 통해 지분 1.92%(한화 약 5100억원) 취득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BYD는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로 향후 중국 전기차 시장 성장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마진율이 높은 전기차 판매 증가와 정보기술(IT) 및 2차전지 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BYD는 현재 중국 내 소규모 도시에 모노레일 시스템 구축을 논의하고 있으며 내년에 약 300억~400억위안(한화 약 5조~6조원) 상당의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완다시네마에 대해 "중국 영화산업 성장에 따라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며 "영화 상영관 증가에 따른 박스오피스 성장뿐 아니라 스낵판매 지적재산권(IP) 등 박스오피스 이외의 매출 비중 확대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해외 인수합병(M&A)을 통해 해외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 선강퉁 투자, 투자자별 선호 종목도 '주목'

개별 우량 종목 이외에도 거래량이 많은 종목 혹은 투자자 유형별 선호 종목들도 투자 참고 지표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적격외국기관투자가(QFII)와 중국 본토 투자자자들이 선호하는 종목을 살펴보라고 했다.

최홍매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적격외국기관투자가(QFII)가 선호하는 종목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성향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참고할 가치가 있다"며 "선강퉁 시행시 우선적으로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선강퉁에 포함된 시가총액 200억위안 이상의 주식들 중에서 QFII펀드가 보유한 상위권 선강퉁 종목들로 거리전자, 가전 생산업체 메이디, 소시지 가공업체 솽후이 등이 있다고 했다. 특히 거리전자와 솽후이의 경우 배당률이 각각 7.80%, 5.73%에 달해 고배당 종목으로도 꼽혔다.

신한금융투자도 "외국인 기관투자자 자금의 선호 업종에 따라 관련 대표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종목별로 살펴보면 제약 업종 대장주 격인 항서제약과 복성제약, 반도체 업체인 화천테크놀러즈와 정방테크놀로지, 발광다이오드(LED) 대표 업체 양광조명의 보유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또 중국 현지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홍콩주식도 눈여겨 보라고 조언했다. 그는 "선강퉁이 시행되면 본토뿐만 아니라 본토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홍콩 주식들도 수혜가 기대된다"며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로는 중주증권 복성제약 TCL통신 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신한금융투자는 슈퍼셀을 인수한 중국 최대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텐센트홀딩스와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업체인 BOE, 중국 부동산 업체인 중국만과와 소형 가전업체 메이디그룹 및 중국평안보험, 전통주 제조업체 귀주모태주, 유제품 사업자 내몽고이리실업그룹 등을 추천했다.

NH투자증권은 보안설비 업체인 하이크비전, 중국 1위 아동복 브랜드 바라바라(Balabala)를 보유한 삼마의류, 중국 항 혈소판제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신입태, 중국 화력발전소 탈황설비 제조기업 SPC환경기술을 투자 유망종목으로 제시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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