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공유 대박 나더니 김남길도…NEW '재난' 공식 뭘까

입력 2016-12-08 15:01  


영화사 NEW가 올해 '재난' 코드를 앞세워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초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신드롬을 일으킨 데 이어 여름엔 영화 '부산행'을 타고 질주했다. 최근 개봉한 영화 '판도라'도 흥행 시동을 걸었다.

◆ 영화 '판도라' 첫 날 15만명 쾌조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판도라'는 개봉 첫날인 지난 7일 15만4654명을 불러 모았다. 같은 날 개봉한 경쟁작 '라라랜드'(6만2260명)와는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판도라'의 개봉일 성적은 '부산행'(87만명)이나 '명량'(68만명)에는 못 미치지만 1000만 관객을 동원했던 '7번방의 선물'(15만2808명)을 넘는 수준이다.

이 영화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에 이어 원자력 폭발 사고까지, 예고없이 찾아온 대한민국 초유의 재난 속에 최악 사태를 막기 위한 평범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한국 사회에서도 원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상황인데다 영화 속 컨트롤타워의 부재가 현 시국과 닮아 있다는 점에서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됐다.

김남길과 문정희, 장진영, 김명민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영화계에서는 '판도라' 개봉을 전후로 이렇다할 경쟁작이 없는만큼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연말 또 다른 기대작 중 하나인 '마스터'(이병헌·강동원·김우빈 주연)는 21일 개봉으로, 판도라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판도라'와 함께 개봉한 '라라랜드'는 입소문이 좋은 반면 일부 마니아 취향에 맞는 영화라는 평이다.

한승호 신영증권 엔터(영화) 담당 연구원은 "초반 반응으로 보면 판도라가 500만 이상 관객을 동원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다만 정치·사회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영화관을 찾는 관객 수 자체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이 변수"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달 영화 관객 수는 458만8483명으로 전달(834만)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고,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20% 가량 감소했다.

◆ '태후'·'부산행' 등 줄줄이 신드롬

NEW가 올해 선보인 재난 코드 작품은 판도라 뿐만이 아니다. 이 회사가 제작해 지난 2월 KBS를 통해 방영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도 기본 골격은 재난 현장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김은숙 작가가 대본을 쓰고 배우 송중기와 송혜교가 주연을 맡은 이 드라마는 당시 한국은 물론 중국 등 아시아 전역에서 열풍을 불러왔다.

지난 7월에는 좀비를 소재로 한 재난 영화 '부산행'으로 흥행 기록을 썼다. 공유 주연의 이 영화는 박스오피스 1100만을 돌파해,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최다 관객을 동원했다.

'부산행'은 최근 글로벌 스튜디오 중 하나인 '고몽'과 계약을 맺고 영어판 리메이크를 확정했다.

영화계에서는 올해 재난 코드 작품이 각광받은 것에 대해 정치·사회적으로 암울한 상황이 영향을 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재난 영화를 방불케 할 만큼 온갖 악재에 뒤덮인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적 문제가 대중문화계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비단 올해 뿐 아니라 지난해부터 '내부자들' '곡성' '터널' 등 어두운 영화가 주를 이뤘다"며 "꼭 재난 코드가 아니어도 이렇게 어두운 분위기 작품들이 잇따라 나오고, 관객을 끄는 건 우리 사회 현실과 닮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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