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프랜차이즈 키워드, '체험형 공간' '혼놀' '차(茶) 시장'

입력 2016-12-13 10:42  

내년에도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프랜차이즈 시장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특히 나홀로족을 중심으로 만화방, 코인노래방 등 '체험형 공간'을 제공하는 가맹점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지난 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17년 프랜차이즈 성공요소 및 트렌드 분석' 세미나를 진행했다. 내년 프랜차이즈 시장을 이끌 주요 키워드로는
체험형 공간 혼놀(혼자놀기) 차(茶) 시장을 꼽았다.


◆푸드트럭부터 방탈출카페까지'체험형 공간'이 뜬다

내년엔 체험형 공간을 제공하는 프랜차이즈를 주목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은 "프랜차이즈 매장은 소비자들이 그 안에서 추억을 만들면서 재방문율이 이어지는 것"이라며 "소비자들에게 스토리를 제공할 수 있는 마케팅이 있어야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한강과 동대문을 중심으로 등장한 푸드트럭을 주목했다. 한강 푸드트럭은 올해 3월부터 매주 금·토요일 상설 운영됐다. 푸드트럭을 기반으로 프랜차이즈에 나서는 비즈니스 모델도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푸드트럭 입점으로 한강공원이 외식도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푸드트럭은 유통업계로도 발을 넓히고 있다. 현대백화점 신도림 디큐브시티에 9월 입점한 삐삣버거가 대표적 사례다.

현대백화점은 한강 공원에서 '삐삣버거'에 50명이 줄을 서 있는 것을 발견하고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 20~30대에게 유명하다는 것을 확인한 후 매주 주말마다 사장을 찾아가 입점을 설득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삐삣버거는 점심과 저녁시간에 20~30분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맛집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신개념 레저공간으로 방탈출카페도 10대 후반과 20대를 중심으로 인기다. 밀실에서 퀴즈를 풀어 탈출하는 카페다. 지난해 4월 국내에 처음 소개되면서 1년여 만에 전국 매장은 100여개로 늘었다.

기존의 카페에 힐링공간을 더한 프랜차이즈도 등장하고 있다. 미스터힐링과 같은 안마의자, 족욕 등을 제공하는 카페형 매장도 대학로 등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혼놀(혼자놀기)'에 나선 나홀로족

혼놀(혼자놀기)에 나선 나홀로족에겐 만화방과 코인노래방이 체험형 공간으로 자리를 잡았다. 만화방, 코인노래방의 매장이 확대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세븐스타코인 노래연습장, 악어연못 코인노래연습장, 케팝코인노래연습장이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만화방도 혼자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놀숲은 만화방과 북카페가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을 선보인다. 놀숲은 지난달 100번째 매장을 열었다.

스크린 야구장도 프랜차이즈 형태로 등장했다. 올 들어 야구스타, 에이스야구존, 리얼야구존, 9회말야구존은 가맹사업에 나선다고 공정거래위원회에 밝혔다.

강병오 중앙대학교 교수(창업학 박사)는 "전국 7000개 있는 스크린골프를 대신해 스크린 야구도 성장기로 진입할 채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커피 대신 차(茶) 시장 '확대'

업종변경이 활발했던 커피 대신 차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전망이다. 차 매장은 한옥 등 한국적인 요소와 결합하기에 적합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커피보단 차를 중심으로 내년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소장은 "세계적으로 홍차 시장이 커피시장보다 크다"며 "역사도 긴 만큼 차별화된 콘텐츠도 담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티바나라는 티 음료 브랜드를 9월 선보였다. 11일 만에 930개 매장에서 총 100만잔을 판매했다. 코리아 블렌딩티 카페 브랜드 오가다는 올해 30개 매장을 추가로 열면서 총 9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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