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시대의 종언] "물가·고용지표 목표치에 근접" 트럼프 재정확대에 각 세운 옐런

입력 2016-12-15 18:39  

자신감 붙은 미국 Fed

"중앙은행 독립성 위해 보장된 임기 마치겠다"



[ 워싱턴=박수진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14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연 0.25%포인트 인상과 내년 세 번의 인상 가능성을 밝히면서 미국 경제의 자신감을 강조했다. 추가적인 재정정책 없이도 물가와 고용 정책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했다.

옐런 의장은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내년 중 두 번의 금리 인상이 적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10월 실업률이 4.6%로 떨어지고 신규 일자리가 17만8000개로 늘어나자 자신감이 붙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너지와 식품 등 가격 변동성이 큰 항목을 뺀 근원물가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1.7%(개인소비지출 기준)로 목표치인 2%에 근접했다.

FOMC 위원들은 이런 추세라면 2019년 물가 목표를 달성하고, 고용시장에서의 ‘슬랙(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으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노동자)’도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옐런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예고한 재정지출 확대 정책에 대해 “지금은 완전고용을 달성하기 위해 재정 투입을 동원할 적절한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업률이 지금보다 훨씬 높았을 때 재정 투입이 필요했지만 4.6%까지 떨어진 상황에서는 재정 투입이 추가적인 고용지표 개선을 보장하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미국 증시 과열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증시 상황을 언급하는 게 적절치 않다”면서도 “저금리가 상당기간 지속돼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주가는 정상적 범위 내에 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또 자신의 거취와 관련, “상원이 보장한 4년 임기(2018년 2월)를 마치는 것이 중앙은행 독립성을 위해 필요하다고 본다”며 “(의장 퇴임 후) Fed 이사직 임기(2024년)도 다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Fed 의장은 Fed 이사 7명 중 한 명을 상원의 인준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사 임기는 14년, 의장 임기는 4년이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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