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 국내 최대 해상풍력단지 조성

입력 2016-12-26 18:32  

한전KPS·미래에셋대우·산업은행 등 4400억 투자
하루에 6만가구 사용량 발전…2018년 준공



[ 김주완 기자 ] 새만금 지역에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단지가 조성된다. 그동안 각종 규제에 묶여 사업 추진이 매번 무산됐지만 정부가 인허가 규제를 한꺼번에 풀기로 했다. 한전KPS, 미래에셋대우, 산업은행 등이 총 44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는 제18차 새만금위원회 서면심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새만금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계획’을 확정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조성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새만금 방조제 인근에 국내 최대 규모인 99.2㎿급 해상풍력발전단지를 만들기로 했다. 하루에 6만가구가 쓸 수 있는 규모다.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가 발전사업을 허가한 데 이어 이달 13일 새만금개발청이 해당 지역의 사용을 승인하면서 조성 계획이 최종 확정됐다. 정부는 내년 4월에 착공해 2018년 6월에 준공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한전KPS, 미래에셋대우, 이도건설 등 5개 업체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새만금해상풍력주식회사가 주체가 돼 추진한다. 총 사업비의 10%인 440억원을 한전KPS 이도건설 등이 투자하고 나머지 90%는 미래에셋이 주관사를 맡아 산업은행 등 금융권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받을 예정이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풍력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를 한국전력에 팔아 수익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매년 신재생에너지를 일정량 이상 구입해야 한다.

전북도청과 새만금개발청은 2010년부터 새만금 지역에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려 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각종 인허가 문턱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지난 4월부터 국방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부유물질 저감방안, 공군레이더 전파영향 최소화 방안 등을 마련해 관련 문제를 해결했다.

정부는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으로 연간 6500명의 직·간접 고용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전북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이날 회의에서 새만금산업단지에 대한 개발과 관리를 새만금개발청으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새만금위원회에서 의결한 사업에 대해서는 새만금 공유수면의 권리자인 농식품부 장관의 동의 절차를 받은 것으로 간주해 행정 절차가 6단계에서 5단계로 단축된다. 정부는 또 새만금 산업단지(18.5㎢)와 일부 관광지구(9.9㎢)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해제하고 산업단지 관리권은 전라북도에서 새만금청으로 이관하는 등 사업추진 체계도 바꾸기로 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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