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대만 과학자, 세계적 학술출판사 절독 운동…왜?

입력 2016-12-2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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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태 기자 ] 독일과 대만의 과학자들이 세계적 학술출판사인 엘스비어를 상대로 때아닌 절독 운동을 벌이고 있다. 새해 1월1일부터 이 출판사가 내는 어떤 학술지도 읽지 않겠다는 것이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엘스비어는 한 해 매출이 3조원, 모두 2500종이 넘는 학술지를 내는 세계적인 종합 출판사다. 독일 스프링거 등과 함께 세계 학술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네이처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와 대학 등 60개 기관이 참여한 데알(DEAL) 컨소시엄은 엘스비어가 발행하는 학술지의 구독료가 너무 비싸다며 계약 갱신을 거부하고 지난 10월부터 엘스비어 측과 협상을 벌여왔다. 대만 최고 연구소인 대만중앙연구원과 대만과학기술대 등 140개 기관도 엘스비어의 지나친 구독료 폭리에 맞서 구독 연장 거부를 선언했다.

사실 소수 출판사가 학술지 시장을 독점하면서 이런 갈등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이들 출판사가 내는 학술지에 논문을 투고해야 영향력을 얻을 수 있다 보니 쏠림 현상이 강해진 면도 있다. 한국도 한 해 1조원에 이르는 학술지 및 전자정보를 해외 구매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한국 과학자가 낸 논문을 해외 출판사에 돈을 내고 보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진다는 쓴소리도 과학계에서 나온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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