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왕홍 커머스'… "실시간 소통이 가장 중요”

입력 2017-01-01 00:05   수정 2017-01-02 09:51



(추가영 IT과학부 기자) 최근 국내에서도 중국 왕홍(??)을 앞세운 마케팅, 전자상거래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왕홍은 왕뤄홍런(???人)의 줄임말로 ‘인터넷(??)에서 인기있는 사람(?人)’이란 뜻입니다. 국내라면 인기 아프리카TV 비디오자키(BJ),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 1인 창작자를 왕홍으로 볼 수 있는데요.

중국 왕홍들은 더우위TV((魚TV) 등 인터넷 생방송 플랫폼과 웨이보, 웨이신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실시간으로 방송을 진행하고, 광고·전자상거래 등을 통해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중국 역직구 플랫폼을 운영하는 국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비투링크(B2Link)도 일찌감치 왕홍 커머스에 주목, 최근 중국 1위 왕홍 커머스 기업 루한((如涵)과 공급계약을 체결한 뒤 티쑤, 펑니(朋尼)와 연이어 계약을 맺었습니다. 비투링크는 중국 진출을 원하는 국내 브랜드에 역직구부터 왕홍 미디어 커머스까지 다양한 형태의 유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입니다. 왕홍의 마케팅 파워에 비투링크의 물류 관리 시스템을 접목한 사업모델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김아리 비투링크 뉴미디어 차이나팀장(사진)을 만나 왕홍들과 협업해 중국 현지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직접 웨이보 등에서 방송을 진행한 ‘왕홍 도전기’를 들어봤습니다. 김 팀장은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중국의 ‘유튜브’인 메이파이(美拍), ‘트위터’인 웨이보, 중국 미디어 커머스 샤오홍춘(小?唇) 등에서 중국어로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실제로 중국에서 어떤 방송 아이템이 인기 있는지, 중국의 SNS 이용자·인터넷 방송 시청자와는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등을 살펴보면서 왕홍의 활동을 직접 체험해보기 위해서였습니다.

김 팀장은 “중국에선 미리 녹화한 비디오를 올리는 것보다 실시간 방송을 통해 바로바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어떤 콘텐츠에 중국 시청자들의 반응이 가장 좋았는지 물었습니다. 그는 “한국 직장인의 일상생활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인기 있었다”며 “야근할 땐 편의점에서 뭘 사먹는지, 네일 케어는 어디서 받는지 등 일상을 노출할 때 쌍방향 소통이 잘 이뤄지기도 했다”고 답했습니다. 한때 메이파이 채널 동시 접속자수가 6만여명을 넘어서기도 했답니다.

김 팀장은 왕홍 중에서도 옥석을 가려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왕홍이라고 다 영향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합리적이고 효과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쓰려면 왕홍의 현지 영향력을 알아보고, 경험을 바탕으로 진짜 가짜를 판별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끝) /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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