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삼성, 자금조달 1위…현대자동차, 채권 발행 선두

입력 2017-01-02 16:02  

마켓인사이트 '10대 그룹 지난해 자본시장 통한 자금조달' 조사

삼성, 7조4057억 끌어모아
기업공개·유상증자 모두 1위

현대차, 6조3950억 전체 2위
주로 여전채 통해 자금 조달

SK, 일반 회사채만으로 3위
롯데, 호텔롯데 상장못해 '눈물'
GS, 차환 대신 상환 주력



[ 임도원/서기열 기자 ] ▶마켓인사이트 1월2일 오전 5시30분

지난해 자본시장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조달한 기업집단은 삼성그룹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발행시장(DCM)만 놓고 보면 현대자동차그룹이 가장 많은 돈을 끌어모았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신용등급 악화 등의 여파로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거의 조달하지 못했다.

삼성, 바이오로직스 앞세워 1위

2일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지난해 국내 10대 기업집단별 자본시장 자금조달 현황(상장사 기준)을 조사한 결과 삼성그룹이 총 7조405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2015년에는 총 10조7771억원을 조달한 현대자동차그룹이 1위였다.

삼성그룹은 공모액 기준 2조2496억원 규모의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업공개(IPO)와 삼성엔지니어링(1조2652억원)·삼성중공업(1조1400억원) 유상증자 등을 통해 주식발행시장(ECM)에서만 총 4조6557억원을 조달했다.

IPO와 유상증자 모두 1위였다. 삼성은 2015년에는 주식발행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전무했다. 다만 채권발행시장에서는 전년보다 조달 규모가 대폭 줄었다. 지난해 일반 회사채(SB)와 여전채(FB: 여신전문금융회사가 발행하는 사채)를 통해 조달한 금액이 총 2조7500억원으로 2015년(4조900억원)의 3분의 2 수준이었다.

현대차그룹은 총 6조3950억원을 조달해 2위를 차지했다. 주식발행시장에서는 조달금액이 전무했지만 채권발행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였다. 주로 여전채(총 4조6550억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가운데 일반 회사채 발행도 1조7400억원으로 SK그룹에 이어 2위였다. 현대자동차는 2011년 이후 5년 만인 지난해 9월 기존 회사채 상환을 위해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SK그룹은 일반 회사채 발행(4조1640억원)만으로 3위에 올랐다. SK그룹은 기업 인수합병(M&A)과 설비투자를 위해 매년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SK E&S가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사상 최저 금리인 연 1.482%로 발행하기도 했다.

롯데, 아쉬운 IPO 불발

롯데그룹은 검찰 수사라는 악재로 채권발행시장에서만 3조8900억원을 조달하는 데 그쳤다. 공모 규모 5조원 안팎으로 추산되는 호텔롯데 IPO가 예정대로 진행됐다면 2015년 조달금액(4조8310억원)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자본시장 왕좌에 오를 수도 있었다. 롯데그룹은 검찰 수사로 지난해 7월로 계획한 롯데칠성음료 롯데물산 등 계열사 회사채 발행 작업도 전면 중단했다. 검찰 수사가 마무리된 이후 지난해 11월에서야 롯데렌탈(1000억원)과 롯데칠성음료(1500억원)가 회사채를 발행했다.

GS그룹도 지난해 회사채 발행이 급감했다. 2015년에는 2조3600억원어치를 발행했지만 지난해에는 8900억원에 그쳤다. GS칼텍스가 지난해 9월 만기 도래한 2500억원어치 회사채와 지난해 10월 만기 도래한 1800억원을 모두 현금 상환하는 등 그룹 전체적으로 차환 대신 상환 기조를 나타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주식발행시장과 채권발행시장 양쪽에서 모두 자금조달이 없었다. 신용등급이 지난해 6월 A+에서 A로 강등돼 회사채 발행이 거의 불가능한 가운데 궁여지책으로 자회사 하이투자증권 매각을 통한 자금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임도원 / 서기열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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