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 유리 탑재한 집진기로 집안 초미세먼지 다 잡는다

입력 2017-01-09 19:01   수정 2017-01-10 05:31

장윤현 알무스이앤티 대표

전기식 집진기 '에어니아'
내달 가정용 신제품 출시



[ 이민하 기자 ]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에 불과하다. 공기 중에 떠돌다가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몸에 그대로 침투한다. 장시간 흡입하면 목숨까지 위협받는다.

알무스이앤티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초미세먼지 집진기 ‘에어니아’로 공기청정기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장윤현 알무스이앤티 대표(사진)는 9일 “에어니아는 정전기에 먼지가 붙는 것처럼 전기 방전을 이용해 초미세먼지를 모두 끌어당긴다”며 “기존 필터를 사용한 공기청정기와는 설계 자체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가 전기식 집진기를 처음 개발한 것은 2014년 서울시 프로젝트 때였다. 전기가 통하는 ‘전도(傳導) 유리’를 사용한 제품으로 지하철 전동차 실내 초미세먼지 집진 프로젝트에 입찰했다. 사업 경험이 없는 업체였지만 26개 업체와 경쟁해 입찰을 따냈다. 프로젝트 결과도 만족스러웠다. 에어니아 가동 후 30분 안에 전동차 내 초미세먼지가 129.5㎍에서 23.2㎍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신규 제작하는 서울시 지하철 객실 일부에 시범 설치됐다.

공공시설용에 이어 다음달 말 가정용과 차량용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가정용 제품은 기존보다 크기를 손바닥 한뼘 정도로 줄였다. 공기 중 미세먼지 정도도 자동으로 표시해준다. 적용 면적은 26㎡다.

가정용 에어니아는 국내보다 중국 등 해외시장에 초점을 뒀다. 스모그 등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한 중국 대도시는 국내보다 미세먼지 제거용 집진기 수요가 많아서다. 장 대표는 “중국의 유명 가전기업들과 수출을 위한 세부 내용을 조율 중”이라며 “중국 가전 인증도 함께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전기식 집진기는 미세먼지 제거 효과가 뛰어나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금속 집진판을 사용한 코로나방전 시 오존이 방출된다. 오존 방출을 제어하는 게 알무스이앤티의 핵심 기술이다. 금속판 대신 전도 유리를 집진판으로 사용했다. 오존 발생량을 환경 기준치(0.05ppm)의 5분의 1(0.01ppm)로 낮췄다.

알무스이앤티는 프리미엄급 초미세먼지 공기청정기 시장을 장악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에어니아는 기존 초미세먼지 청정기와 비교했을 때 성능·가격·관리 면에서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으로 무대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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