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기업인들, 창업주 생가서 '위기극복의 힘' 얻는다

입력 2017-01-11 18:29   수정 2017-01-12 05:22

창원상의, 12일 생가 방문
"기업가정신 되새기자"
지역 기업인 40여명 참여



[ 김해연 기자 ]
경남 창원 지역 기업인 40여명이 새해를 맞아 호암(湖巖) 이병철 회장과 만우(晩愚) 조홍제 회장 등 1세대 창업주들의 생가를 찾는다. 어려운 시기 도전정신 하나만으로 세계적 기업을 일군 ‘기업가정신’을 되새기고 본받기 위해서다.

창원상공회의소는 12일 ‘2017년 기(氣) UP 창업주 생가 방문’ 행사를 연다. 국내 굴지의 기업을 일군 1세대 창업주가 태어난 곳을 찾아 좋은 기운을 받고 새해를 힘차게 출발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생가 방문을 추진한 배경에 대해 창원상의는 “한국 경제의 초석을 다진 창업주의 생가와 이들의 기업가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콘텐츠가 우리 지역에 있다는 것은 지역 기업인에게 소중한 유형·무형의 자산”이라며 “지금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창업 1세대 기업가정신만큼 훌륭한 가르침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가 방문에는 최충경 창원상의 회장(경남스틸 대표)을 비롯 김희수 원창마린 회장, 조현욱 보명금속 대표, 한철수 고려철강 대표, 김형성 칠성산업 회장, 전종인 우수에이엠에스 회장 등 지역 기업인 40여명이 동참한다.


참석자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관정 이종환 삼영화학그룹 명예회장 고향인 의령군 용덕면 정동리와 함안군 군북면 동촌리(효성 창업주 생가), 의령군 정곡면 중교리(삼성 창업주 생가)를 차례로 둘러본다. 현지에서 문화해설사의 안내와 함께 생가 관리인으로부터 창업주의 삶과 기업을 일군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의령·진주·함안에 있는 창업 1세대 생가는 관광 코스 등으로 개발되면서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의령군은 ‘부자 기(氣)받기 코스’ 등 관광상품으로 만들어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의령 ‘솥바위(鼎巖·정암)’는 삼성과 LG, 효성 창업주가 근처 세 방향에서 태어나 ‘부자바위’로 불리며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세 창업주의 생가 모두 의령 솥바위에서 7~8㎞가량 떨어진 곳에 있다. 이종환 명예회장은 2000년 사재 1조원을 출연해 관정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창원상의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창업주 생가 방문을 추진함에 따라 지역 상공계의 신년 정례 행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최 회장 역시 기회가 있을 때마다 기업가정신을 강조한다. “‘사업보국(事業報國)’의 이병철 삼성 창업주, ‘인화(人和)’의 구인회 LG 창업주, ‘몸에 지닌 작은 기술이 천만금의 재산보다 낫다’고 강조한 조홍제 효성 창업주 등 대한민국 근·현대 경제의 초석을 쌓은 창업 1세대들을 배출한 지역이 경남”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기업가정신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기본 가치”라며 “1%의 가능성에 99%의 도전정신을 더해 100%를 만들어 낸 한국 경제 창업 1세대의 기업가정신을 다시 배우고 중무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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