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이 '상장폐지' 좌우…벼랑 끝 몰린 상장사들

입력 2017-01-12 16:05   수정 2017-01-12 16:08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코스닥 상장사들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특히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손실을 낸 기업 3곳은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이를 만회하지 못하면 '상장 폐지' 위기에 놓인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주가는 상승흐름을 지속하고 있어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리드는 지난해 3분기까지 25억14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아이앤씨테크놀로지와 에스에스컴텍의 누적 영업손실도 각각 12억6600만원, 11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모두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해 한국거래소가 관리종목으로 지정한 기업들이다. 따라서 올해 흑자 전환에 실패하면 '상장폐지' 여부를 가리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게 된다.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3분기까지의 누적 손실금을 무조건 만회해야 하는 상황인 것.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4분기 실적이 변수인 기업들도 여럿이다. 최근 4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한 기업 중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동일철강(33억2100만원) 조이맥스(16억4600만원) 에이디칩스(15억1200만원) 토필드(12억3500만원) 코데즈컴바인(6억3100만원) 퍼시픽바이오(3억5800만원) 코아로직(3억700만원) 리젠(2억3200만원) 등 8곳이다. 스포츠서울은 3월 결산법인으로 반기 기준 3억600만원 누적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들 기업도 지난해 4분기에 이를 초과하는 적자를 기록한다면 마찬가지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아야 한다.



5년 연속 적자 위기와는 별개로 실질 심사가 진행 중인 기업도 있다. 현재 리젠과 코리드는 '회계처리위반'으로 , 퍼시픽바이오는 '주된영업정지, 자구이행'을 이유로 한국거래소가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를 진행 중이다. 올해 흑자전환에 실패하면 상장적격성 심사 이유가 하나 더 추가되는 셈이다.

기업들의 상폐 위기와는 별개로 주가는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손실을 지속한 에스에스컴텍, 아이앤씨테크놀로지의 주가는 12일 종가 기준 연초 대비 각각 25%, 15% 올랐다. 같은 기간 토필드(26%) 조이맥스(4%) 동일철강(2%)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아로직은 103% 급등했다.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흑자를 기록해 관리종목을 탈피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되면 기업에 심사 일정과 절차를 통보하고 이후 15일 이내에 기업심사위원회를 거쳐 상장폐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한다"며 "지난해 전체 실적의 흑자전환 여부를 꼼꼼히 살펴 투자에 신중히 임할 것"을 당부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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