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입사 지름길은 ’울산대 조선공학과‘

입력 2017-01-13 05:12  



(공태윤 산업부 기자) 2012년부터 2016년 상반기까지 울산대 출신의 현대중공업 입사자는 모두 185명입니다. 이 기간동안 현대중공업은 대졸 신입사원을 모두 1966명 채용했는데 이 가운데 9.6%가 울산대 출신으로 나타났습니다. 두번째로 많은 합격자를 배출한 서울대(154명)보다 무려 31명이 더 많았습니다. 올 하반기 추천채용에서도 울산대 출신이 전체 합격자 41명 가운데 23.7%(14명)을 차지했습니다. 국내 4년제 대학에 조선학과(조선공학,조선해양공학 등)가 있는 학교는 서울대,부산대,울산대,한국해양대,부경대,동의대,동명대,군산대,경상대,경남대,인하대,홍익대 등 12개 대학입니다.

이렇게 12개나 되는 대학의 조선공학과 가운데서도 유독 울산대 출신들이 현대중공업에 입사할수 있는 비결은 뭘까요?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울산에 있다는 지리적 잇점과 울산지역 학생들의 조선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 그리고 다양한 산학연계 제도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물론, 울산대가 현대중공업재단이라는 장점도 있습니다.

어떤 산학연계 제도가 있는지 궁금하여 울산대 조선공학과 사이트의 ’장학금/취업률‘소개란에 들어가 봤습니다.

일단 울산대 조선공학과는 입학성적우수자에게 주는 ’현중산학장학‘제도가 있었습니다. 현대중공업 장학생 선발요건을 갖춘자로서 수능성적 상위자(2등급)에게는 장학금뿐아니라 현대중공업 취업보장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일류화장학생에 뽑히면 현대중공업 인턴선발시 가산점이 주어집니다. 이런 성적우수 장학생 35명이 현대중공업 취업시 혜택을 받습니다.

현대중공업 입사를 조건으로 받는 장학제도도 있습니다. 바로 ’현대중공업장학생‘인데 이는 울산대 조선공학과 3학년 재학생중 학업성적과 영어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합니다. 졸업때까지 현대중공업에서 학비 보조금 월100만원을 줍니다.

울산대 출신으로 지난해 하반기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김현우씨(울산대 조선해양학과)는 “할아버지는 어부셨고 아버지도 현대중공업에서 일하셨다”면서 “학과 친구들 가운데 상당수는 나와 비슷한 가정환경에서 자랐기에 누구보다 조선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에 아무래도 입사때 다른지역 학생보다 더 경쟁력을 가지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하반기 채용으로 입사한 41명에게 “현대중공업 입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이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더니 절반 가까운 49.1%의 합격자들이 ‘부모님’을 꼽았습니다. 정말 울산대 조선공학과 출신들은 현대중공업에 입사할 운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끝) /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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