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오사카 면세점 개장 안한다

입력 2017-01-13 19:02  

"유커 싹쓸이 쇼핑 줄어 안정적 운영 어렵다" 판단


[ 도쿄=서정환 기자 ] 롯데그룹이 일본 오사카 시내면세점 개장 계획을 철회했다.

롯데그룹은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을 운영하는 간사이에어포트와 올봄 오사카 난바에 문을 열 예정이던 면세점 계획을 접었다고 13일 밝혔다. 일본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유커)의 바쿠가이(싹쓸이 쇼핑) 열풍이 식으면서 수익성이 맞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은 가전 양판점인 비쿠카메라 난바점 내 4400㎡ 규모 매장에서 명품 의류와 가방, 화장품 등을 판매할 예정이었다. 난바는 간사이공항에서 바로 연결되는 난카이 전철과 가까워 오사카를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은 지역이다.

시내면세점은 8% 소비세뿐 아니라 관세와 주세, 담뱃세 등도 면제된다. 출국하려는 일본인도 이용할 수 있어 시내면세점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외국인의 면세품 소비에 이상이 생겼다. 2012년 하반기부터 이어온 엔화 약세 흐름이 꺾이고, 중국의 관세규제 강화로 유커의 소비심리가 위축됐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방일 외국인 전체 여행소비액은 9717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지난해 3월 롯데면세점이 도쿄 도큐플라자긴자에 문을 연 롯데 긴자 면세점 매출도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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